철도노조, 총파업 예고…안전 인력 부족·임금 체불 문제 제기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월 21일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5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
민자3사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에 이어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공공운수노조의 하반기 공동파업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부족한 안전인력 충원, 노사합의 이행, 정부 기준에 따른 기본급 인상 등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한 정부와 사측의 변화가 없다면 예정대로 전면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공기업 일자리를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청년들이 임금 체불 당하고, 노동자는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에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으며 일터로 나가고 있다. 철도공사는 32개 공기업 중 노동자 수가 가장 많은 공기업이다. 많은 시민이 그나마 공기업은 고용이 안정되고 임금이 보장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철도공사는 작년 성과급을 7개월간 체불하고, 올해 다시 231억원을 체불했다. 여기에 지난 2005년 이후 평균 매년 2명이 작업 중 산재로 사망하는 곳이 국내 최대 공기업 철도공사의 현실이다.”라며 철도산업의 모순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또한 “저들 스스로 눈과 귀를 닫고 개선을 거부한 현실에서 시민의 안전과 열차의 안전, 정당한 노동을 인정받기 위한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철도노조 최명호 위원장은 “지난 18일 이후 나흘째 안전일터 지키기가 전국에서 진행 중이다. 법이 보장한 정당한 행위이지만 시민의 불편이 발생하는 것도 현실이다. 이 자리를 빌어 철도를 사랑하시는 시민분께 이해를 구한다. 조금만 참아주신다면 더욱 안전하고 편한 철도로 보답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준법투쟁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철도노조의 요구는 소박하다. 다른 공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정부 기준 그대로 기본급 인상하고, 노사 합의 이행하고, 신규노선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고, 정부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다고 했으니 임금체불 좀 그만하라는 것이다.”라며 정부와 공사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25일부터 지구별 야간총회 투쟁을 진행하고 12월 6일 총파업 총력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며, 11월 말부터 진행되는 공공운수노조 하반기 공동파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