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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책임자 파면 범국민서명운동 선포

진보당은 1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대통령 책임과 성역 없는 진상규명,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참사가 발생한 지 11일, 정부의 책임이 분명히 드러났음에도 책임자 파면, 진상조사 수용 등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자 파면 없이 진정성 없는 사과와 일선 경찰과 소방에 책임을 떠넘기는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헌법상 책무를 회피하고 있다.

이에 진보당은 16개 시도당과 전 당원이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하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파면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현장에서 손을 부들부들 떨며 상황을 수습하려했던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하고, 팔이 퉁퉁 붓도록 심폐소생술을 한 일선 경찰에게 ‘참사방조범’이라 한다”며 “자기 할 일을 방기한 자들이 현장에서 뛰어다니며 책임을 다한 사람을 처벌한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윤 상임대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제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은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참사가 날 때마다 장관을 사퇴하라는 것은 후진적이라고 한다”며 “김대기 실장에게 묻고 싶다. 그럼 2022년 서울 한복판에서 156명이 압사하는 것은 선진적이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재난에 대비하고 국민 안전에 책임져야 할 정부가 재난 안전의 총괄책임자인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고, 이태원 참사를 경찰의 문제로만 한정해 규정하고, 경찰 엄단 수사와 처벌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고 지적했다.

윤 상임대표는 “이 정권의 한덕수 총리 이하 내각은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태로 정상적인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한덕수 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을 파면하고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윤 상임대표는 “진보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지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며 “이번 주말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헌법적 책임을 포기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책임을 묻는 10만 촛불을 들겠다”고 선언했다.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는 “156명의 죽음, 청년들의 죽음 앞에 국가는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청년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대부분이었다는 것에 슬픔이 더 커진다”고 밝혔다.

이어 “왜 이렇게 비극적인 참사가 발생했어야 했는지, 참사 발생 2주가 가까워지도록 왜 그 누구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지, 여전히 청년들은 국가로부터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다”며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들이 그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이 청년들이 바라는 추모이고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또한 10일부터 18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10일은 오후 12시)부터 정당연설회를 개최하는 등 전 당원 집중행동에 들어간다.

진보당 당원들은 12일(토) 오후 5시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시민촛불 대회에 참여하고, 16개 시도에 대통령의 책임과 책임자 파면을 촉구하는 진보당 현수막이 게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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