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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문화재단, 구청 감사서 거짓 진술·출석 거부…1년 전엔 부당채용, 처분은 또 문책·경고

서울 중랑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가 지난 15일 구의회 회의실에서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출처=중랑구의회)
서울 중랑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가 지난 15일 구의회 회의실에서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출처=중랑구의회)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 산하 중랑문화재단 관계자가 구청 특정감사(특정 사안을 골라 따로 하는 감사)를 받으면서 거짓으로 진술하고, 확인서 제출과 문답 출석을 거듭 거부했다. 감사관에게는 감사를 빨리 끝내라고 압박했다. 재단은 1년 전 채용 감사에서 자격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을 뽑았다가 적발됐는데, 두 차례 모두 처분은 문책과 경고였다.

29일 중랑구의회에 따르면 신동욱 위원은 지난 15일 열린 2026년도 행정재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구청 감사담당관의 올해 중랑문화재단 특정감사 결과를 제시하며 재단의 감사 방해를 따졌다.

감사 결과에 적힌 재단 측 행위는 세 가지다. 감사 과정에서 거짓으로 진술하거나 믿기 어려운 자료를 냈고, 확인서를 내라는 요구와 문답에 나오라는 요구에 반복해서 응하지 않았다. 감사인에게 감사 종료를 압박하는 발언도 했다. 이 특정감사에서는 ‘부당지시, 권한남용 및 감사거부’가 지적됐다.

재단은 지난해에도 구청 감사에 걸렸다. 2025년 채용 실태 감사에서 ‘채용자격 기준 부적격자 부당채용’이 지적됐다. 주덕성 위원이 감사 수감자료에서 두 건을 짚었다.

두 건의 처분은 문책과 경고에 그쳤다. 임출빈 중랑구 감사담당관은 감사위원회를 열어 상황을 보고했다면서도 “그 이후에 나중에는 잘못을 또 인정하고 또 반성한 점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주 위원은 “문책, 경고로만 끝낼 일이 아니라 세게 좀 해야 되는데 이렇게 해서 감사가 권위가 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신 위원은 거짓 진술과 부실 자료 제출에 대해 “이거는 주의 처분이 아닙니다”라며 법적 조치가 가능한지 물었다. 임 감사담당관은 처분 규정에 따라 하고 있다고 답했다.

■ 감사팀 5명, 내부청렴도 41점

구청 감사 조직은 작다. 임 감사담당관은 감사팀이 팀장을 포함해 5명 정도라고 밝혔다. 감사 부서 직원은 고정직이 아니어서 나중에 다른 부서로 옮겨 간다. 신 위원은 이 때문에 다른 부서를 건드리기 쉽지 않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

같은 위반은 해마다 되풀이됐다. 주 위원은 구청 자체감사 지적사항에 동일한 위반 사례가 매년 반복된다고 짚었다. 임 감사담당관은 앞서 지적사항 대부분이 절차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매기는 구청 내부청렴도는 떨어졌다.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 중랑구 내부청렴도는 49.9점에서 41점으로 8.9점 내려갔다. 주민이 매기는 외부청렴도가 92.9점에서 94.4점으로 오른 것과 반대다. 종합 청렴도는 2024년과 2025년 연속 3등급이다. 구는 2025년 7월 청렴정책팀을 새로 만들었다.

감사가 닿지 않는 곳도 있었다. 신 위원이 구 금고 선정과 운영 절차를 감사한 실적을 묻자 임 감사담당관은 “별도로 그건 최근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신 위원은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중랑문화재단은 중랑구가 운영을 지원하는 구 산하 재단으로, 이번 구의회 행정사무감사 대상기관에 포함됐다. 재단 특정감사는 구청 감사담당관이 맡았다. 류경기 구청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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