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원인불명 수돗물 ‘적수’ 논란… 주민 복통·배탈 호소
인천 서구 주택과 학교, 병원 등 수돗물에 원인불명의 적수가 수일째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 서구 수돗물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비상대책위원회(준)에 따르면 지난 5월30일부터 현재까지 인천 서구지역에서 수도를 틀면 붉은 적수가 나온다. 새로 끼운 필터들은 날만큼 까맣게 변하고 있다.
직수를 하는 학교와 빌라는 문제가 없고 물탱크가 있는 아파트만 방류하고 청소하면 된다던 상수도 사업본부의 설명에, 대량의 물을 방류하고 물탱크를 청소한 아파트에서 여전히 적수가 나오고 있다.
일부 학교는 적수로 인해 준비한 급식을 취소했고, 수질검사 적합이라 판정받은 빌라들은 기존보다 더 오염된 적수가 검출되기도 했다.
온 가족이 피부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했고, 복통에 배탈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 서구 50만 주민들은 적수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인천 상수도 사업본부는 지금까지도 “수질검사 적합하니 적수 물을 마셔도 된다”고 밝히고 있다.
대책위는 “인천시는 더 이상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상수도 사업본부를 내세우지 말고 우리의 요구사항을 직접해결 할 것을 요구한다”며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하루빨리 환경전문가를 투입해 피해지역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주민들이 믿을 수 있는 방식대로 진행하라 ▲즉시 주민들이 할 수 있는 대처 메뉴얼을 제시 및 해결안을 보고하고, 보상책을 제시하라 ▲재난적인 이 상황에 맞게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전담팀을 꾸려 피해지역에 투입시키고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병원에 대해 긴급조치를 시행하라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민-관-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하고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라 등이다.
대책위는 “수 일 전부터 우리는 부탁하고 애원하고 요청하고 항의했다. 모르고 마시고, 모르고 씻는 주민들을 위해 문자하나 만이라도 보내 달라 했건만 수많은 방송에 보도가 시작되서야 보낸 문자는 실로 기염을 토하게 만들었다”며 “‘재난문자 아님’이라는 저 문구는 대체 누구의 아이디어 인가? 물을 마시라는 건가? 마시지 말라는 건가? 기다리는 건가? 재난이 아니니 그냥 알고만 있으라는 건가?”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