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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89세로 별세…MB 정부 실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89세로 별세…MB 정부의 실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89)이 23일 타계했다. 이 전 부의장은 6선 의원을 지낸 원로 정치인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으로, MB 정부 당시 ‘실세’로 불렸다.

이 전 부의장의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전 부의장이 그동안 지병을 앓아오다 오늘 (서울대병원에서)눈을 감으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1935년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1945년 광복 이후 영일군 흥해읍에 정착하였다. 포항 동지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했으나 부상으로 중퇴하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코오롱그룹에 입사해 대표이사와 사장직을 역임하며 경영자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1988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고향에서 내리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동안 국회 운영위원장, 재정경제위원장, 한일의원연맹회장 등 주요 당직을 맡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말인 2012년, 그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법원에서 징역 1년 2개월의 실형이 확정되어 2013년 만기 출소했다. 이후에도 포스코 비리와 관련하여 검찰 수사를 받았으며, 여러 차례의 재판을 거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최신자 씨와 자녀 이지형, 이성은, 이지은 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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