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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집단행동 지속, 위기 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환자 피해 점증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23일 아침 8시부터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총리 주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되어 여러 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대응하게 될 예정이다.

이러한 결정은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과 의사협회의 총궐기대회 예고 등으로 인해 국민 피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쓴 전공의들이 1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 건수도 149건으로 늘어났다.

그 중 한 사례로,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말기암 환자가 숨진 사건이 있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해 협진 의뢰가 지연되어 환자가 숨진 것으로 보도되었으나, 보건복지부는 현장 점검 결과 전공의 이탈과의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프로게이머 출신 류제홍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8시간 동안 수술할 의사가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가 진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전전하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피해가 점점 늘어나면서, 병원들도 상황에 적응하려 애쓰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기존 수술의 40%를 연기했으며,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는 수술을 절반가량 줄였다. 또한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약 30% 정도 수술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안전과 병원의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집단행동의 종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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