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반발 전공의 집단 사직·근무 중단… 보건의료노조 “국민생명 내팽개치는 집단 진료거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6일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등 5개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근무 중단에 대해 “국민생명을 내팽개치는 집단 진료거부”라고 규탄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거부는 의대 증원을 무산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라며 “국민생명을 돌보는 의료현장에서 집단으로 이탈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반의료행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국민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종사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거부는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대 증원이 붕괴 위기에 직면한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국가적 과제이며, 의료현장의 불법의료 근절과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대 증원은 36시간 이상의 연속근무와 주80시간의 과로노동으로 번아웃에 시달리는 전공의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들에게 “집단 사직과 근무 중단 대신 붕괴 위기로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도 우리나라 의료 미래를 이끌고 나갈 젊은 의사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긴급 지침을 통해 전국 각 병원 현장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과 집단 진료거부 움직임을 전면 조사할 것이며, 이후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거부로 인해 발생하는 환자 피해와 직원들의 피해 상황을 직접 파악하여 국민들에게 전면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