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구속·사회대개혁 실현” 민주노총, 범시민행동으로 연대 확대
민주노총은 21일 전국 16개 지역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체포·구속과 반노동정책 폐기, 사회대개혁 실현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에서는 오후 1시 30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권의 내란 행위는 끝나지 않았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거부권 남발은 윤석열 정권의 적폐를 보여준다”며 “윤석열을 체포하고 즉각 구속해 내란의 종지부를 찍자”고 결의를 다졌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12월 3일 계엄 선포 직후 민주노총 간부들과 조합원들은 가족의 불안한 눈빛을 뒤로한 채 국회로 달려갔고, 총파업과 용산 관저 진격을 선언했다”며 “지금 거리로 나온 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을 보며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투쟁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권의 노동 탄압을 바로잡고, 새로운 세상을 일구어야 한다”며 “노동자와 민중이 웃을 수 있는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공공운수노조 재외동포청지회 정유진 지회장은 “90년대생인 우리는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이후에 태어났지만, 오늘날 이렇게 거리에서 투쟁을 외치고 있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임금 인상이 아니라, 존엄성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 배영진 지부장은 “윤석열 정권은 MG손해보험을 메리츠화재 자본에 넘기려는 밀실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700명의 노동자와 가족의 생계를 지키기 위해 한파 속에서도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김진억 본부장은 “윤석열 파면과 사회대개혁을 통해 모든 노동자가 기본권을 보장받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부자증세를 통한 민중복지, 성평등, 자주평화통일의 세상을 열자”고 역설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종각과 경복궁을 거쳐 행진을 이어갔다. 오후 5시부터는 범시민행동이 주최하는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합류하며 이날의 투쟁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