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간담회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회의 책무 다하겠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13일 오후 3시 의원실에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참사를 대하는 국가의 태도에 통탄스럽다”며 정부와 여당의 참사 이후 대응의 문제점과 국정조사의 필요성, 진상규명 과제 등에 대해 밝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유가족협의회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할 국회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국조특위 위원으로서 국정조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유가협과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10.29 이태원참사 성역없는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 이후 이루어졌다. 유가협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조사의 차질없는 진행, ▲성역없는 국정조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용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의원회관 306호에서 개최된 국조특위 야3당 위원 기자간담회에서도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하고, 대통령실 현장조사와 유가족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이번주부터는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용혜인 의원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비롯한 대통령실 현장조사는 진상규명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용 의원은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에는 대통령이 국가적 재난의 컨트롤타워로 명시되어 있다”며 “국정조사로 대통령이 국가적 재난의 컨트롤타워로서 책임을 다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용 의원은 “대통령의 책임을 묻자, 대통령실은 지침 제출 거부, 여당은 현장조사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진상규명을 거부하는 정부여당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용혜인 의원은 “대통령실 이전이 이태원참사에 끼친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 의원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재난 컨트롤타워가 사장됐다는 말이 나온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을 이전하며 재난 총괄책임마저 버려두고 온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용혜인 의원은 “국정조사과정에서 유가족과 피해자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 의원은 “참사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면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유가족이 추천하는 전문위원을 선임하고, 유가족과 피해자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