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하는엄마들, 10월 현장 촬영 자료 공개…영상 송출 중단·제작 및 검수 과정 공개 요구
서울시 ‘감사의 정원’ 홍보영상의 군복 오류가 지난 6월 지적된 데 이어, 같은 장면이 10월에도 광화문 전광판에서 송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단체는 영상 송출 중단과 제작·검수 과정 공개를 요구했다.
30일 정치하는엄마들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가 감사의 정원을 둘러보는 ‘AI 해치 애니메이션’ 27화다. 단체는 해당 영상이 지난 6월 8일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다며 영상 주소와 장면 캡처를 공개했다.
단체가 문제 삼은 대목은 영상 약 29초부터 시작되는 군복 체험 장면이다. 해치가 체험기계에서 태극기를 선택하고 화면 상단에 ‘대한민국’이 표시되지만, 이어 등장하는 해치의 군복 허리띠 버클에는 미국을 의미하는 ‘US’가 적혀 있다는 것이다.

해당 군복 오류는 지난 6월 언론 보도를 통해 이미 지적됐다. 당시 대한민국을 선택한 해치의 군복에 미국을 상징하는 표시가 등장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넉 달이 지난 10월에도 같은 영상이 광화문 전광판에서 송출됐다는 점에서 서울시의 사후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 10월 현장 촬영 공개하며 송출 중단 요구
정치하는엄마들은 활동가가 지난 28일 광화문역 7번 출구 앞 고디바 건물과 30일 KT 건물 전광판에서 같은 군복 변신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또 30일 고디바 건물과 조선일보 건물 외벽 화면에서 서울시 로고가 표시된 해치 영상이 송출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제시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내 손안에 서울’은 지난 6월 감사의 정원 지하 프리덤홀을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는 미디어 체험 공간으로 소개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참전국의 군복을 체험하는 홍보물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했을 때 나타나는 복장이 사업 취지에 맞게 표현됐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개 사과와 함께 옥외 영상 송출 중단, 온라인 게시 영상의 수정 또는 삭제를 요구했다. 아울러 제작사 선정 방식과 계약금액, 제작·송출 예산, 군복 고증 및 검수·승인 책임자를 공개하고 관련 AI 영상과 체험 콘텐츠 전체에 대한 외부 전문가 참여 재검수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