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북촌문화센터에서 ‘잔치’ 열린다
서울시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로구 계동에 있는 북촌문화센터에서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맞이하는 북촌문화센터 전통문화강좌 수강생 작품발표회 ‘잔치’를 개최한다.
한국화, 칠보공예, 규방공예 등 북촌문화센터 전통문화강좌 강사와 수강생이 그간의 수업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는 자리인 이번 행사에서는 규방공예전, 전통공예전, 전통회화전 3개 분야로 기획된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규방공예전’에서는 규방공예, 생활자수, 전통매듭, 직물놀이 작품을 선보이며, ‘전통공예전’에서는 칠보공예, 풀짚공예, 닥종이인형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전통회화전’에서는 한국화, 문인화, 실용민화, 전통섬유그림, 서예 작품이 전시된다.
이날 안방에서는 이명애 강사로부터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직물놀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전통문화강좌 일일체험으로 ‘액세서리 및 파우치 만들기’에 참여해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시민예술공연과 북촌문화센터 해설 프로그램, 오미자차 나눔도 마련돼, 오감이 즐거운 풍성한 행사가 될 예정이다.
26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시민 생활문화 예술공연팀(손영미 외)의 무대 ‘숲 오카리나 앙상블’이 펼쳐진다.
오후 1시와 2시, 총 2회에 걸쳐 ‘계동마님 찾기’도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진행되고 있는 ‘계동마님 찾기’는 해설사와 함께 북촌문화센터 곳곳을 둘러보며 계동마님의 삶과 한옥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서울한옥포털을 통해 사전예약 접수를 할 수 있다.
북촌문화센터 내 정자에서는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방문객을 위한 시원한 오미자차 시음을 하며 한 낮의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날, 북촌마을서재(계동2길 11-9)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짙은 여름’을 주제로 하는 체험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운영된다. 박진희 풀짚공예 강사의 전통공예체험 ‘수수안경 만들기’, 북촌주민 서채홍 북디자이너의 창작놀이체험 ‘놀이하는 아빠’와 ‘서재연서 쓰기’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한편,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전통공예·문화 분야 15명의 강사가 일반 시민과 주민을 대상으로 30여개의 다양한 전통문화강좌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북촌문화센터 강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1회 수업으로 오전반(9:30~12:30), 오후반(14:00~17:00), 야간반(19:00~21:00)으로 운영한다. 모든 강좌는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평균 월 5만원이다.
강좌는 가야금, 규방공예, 닥종이인형, 대금, 문인화, 생활자수, 실용민화, 전통매듭, 점통섬유그림, 직물놀이, 칠보공예, 한국화, 한글한문서예, 한지공예 등 총 15개 분야로 재미있고 유용한 우리 전통문화를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통문화강좌 시간표 및 신청, ‘잔치’ 등 행사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북촌문화센터로 문의하거나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열리는 이번 ‘잔치’를 통해 우리가 발굴하고, 보호하고, 전승해야 할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다.”며, “복잡한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쉬어 갈 수 있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남산한옥마을이나 민속촌과는 달리 북촌은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이므로, ‘조용한 관광’ 등 주민을 배려한 여행 에티켓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