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오픈런 사태… 김경이 의원 “성북구 정부 사업 지원조차 안해”
서울특별시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의회 제298회 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소아과 의료 공백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경이 의원은 발언에서 “소아과 오픈런”이라는 용어를 소개했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의 건강을 위해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해 의료기관으로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성북구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소아청소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내의 소아청소년과 병의원 수가 부족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성북구 관내 2023년 7월 기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인구수는 약 5만 5,000명, 14세 이하 어린이도 약 4만 1,000명이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병의원 수는 19개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휴일에 문을 여는 소아청소년과는 두세 군데밖에 없고, 평일에는 18시 이전에 진료를 마감하는 병의원이 19개소 중 13개소로 68%에 이른다. 김 의원은 상황이 이러하니 “소아과 오픈런과 같은 사회문제 발생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와 서울시에서는 야간 및 휴일에 진료하는 소아과를 육성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사업과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우리아이안심의원 사업이 그것인데,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두 사업 모두 우리 성북구에는 지원받는 병원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야간 및 휴일 진료 의원이 하나라도 절실한 이때 국가와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성북구 예산상 우리 구 자체 재원으로 지원사업을 펼칠 수 없다면 서울시와 국가 지원사업이라도 십분 활용해야 함이 마땅할 텐데 주관기관에 확인해 본 결과 우리 구에서는 신청조차 없었다고 하니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성북구가 야간 및 휴일 진료 의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부모들이 자녀를 걱정 없이 양육할 수 있도록 소아경증환자의 안정적인 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구내의 소아청소년과 병의원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야간 및 휴일 진료 병원에 대한 정보를 구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구가 선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경이 의원은 “성북구가 아동과 보호자를 위한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행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