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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안 핵심 자회사서 15년 만 첫 노조… 근로조건 악화 분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그룹의 ‘무노조 신화’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삼성 에스원(S-One)의 100% 자회사이자 그룹의 보안 및 정보보호를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 휴먼티에스에스(Human TSS)에 노동조합이 설립되며, 그룹 전반의 노사 관계 갈등이 자회사 영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창립 후 15년간 노조가 없던 이 회사 노동자 2천 명이 근로조건 악화에 분노하며 ‘삼성 노조 연대’의 공동 전선에 합류하는 것은, 그룹 경영에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은 17일 휴먼티에스에스에서 노조 설립을 공식화하고, 근로조건 저하와 불이익 변경 절차에 맞서 노동자들의 권리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 15년 만에 노조 깃발… “근로조건 저하에 집단 반발”

삼성그룹의 보안 및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휴먼티에스에스는 약 2천 명의 노동자가 근무하는 핵심 계열사이다.

회사는 15년 동안 노조가 없었으나 최근 지속적인 근로조건 저하와 회사가 추진하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절차에 대한 노동자들의 집단 반발이 노조 설립의 직접적인 배경이 되었다.

휴먼티에스에스 노조 측은 “회사가 불이익 변경 절차를 서두르는 것은 노동조합 설립이라는 노동자들의 멈출 수 없는 권리를 무시하는 행태”라며, 노조를 통해 단결하여 권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 18일 기자회견 개최… ‘삼성그룹노조연대’와 공동 전선

휴먼티에스에스 노동조합은 18일 오후 1시 30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설립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휴먼티에스에스 노동조합 위원장 외에도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임원과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의 주요 대표자들이 함께 참석한다.

이는 휴먼티에스에스 노조가 개별 사업장을 넘어 그룹 내 기존 노조들과 연대하여 교섭력을 확보하고, 그룹 차원의 발전적인 노사관계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삼성그룹은 이미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다수의 계열사에 노동조합이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번 휴먼티에스에스 노조 설립은 자회사 및 서비스 계열사로 노조 조직화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삼성그룹 노사관계 변화의 한 단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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