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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이재용 회장에 변화 촉구…조직문화 개혁 시급

삼성의 수직적 조직문화가 골품제도에 비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는 삼성의 고질적인 조직문화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책임 있는 경영을 촉구했다. 특히, 낙하산 인사 중단, 노사 공동 TF 구성 등을 통해 조직문화 개선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국회의원,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위원장, 경실련 박상인 재벌개혁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및 삼성계열사 노동조합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김준영 위원장은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삼성의 수직적, 관료적 조직문화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삼성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학섭 공동위원장과 권상욱 위원장 등은 삼성의 현재 조직문화가 신라시대의 골품제도와 유사하다고 비판하며, “노동자들의 의견은 무시되고, 지시를 따르는 수동적인 태도가 요구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삼성의 경영진이 노동자들을 기계의 부품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문화가 21세기 기업환경에 부합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박상인 위원장은 “삼성은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민경제에 대한 책임이 크다”며, “오너의 법률적 리스크와 경영진의 변화 대응 부족이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연대는 이재용 회장이 직접 노조와 소통하고, 전문 경영인을 발탁하여 노동조합과의 상생을 통해 회사를 발전시킬 것을 촉구했다. 또한, 임금, 인사, 평가 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T/F 구성도 요구했다.

이들은 “삼성의 30만 노동자들이 희망과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번 기자회견은 삼성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되며,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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