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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판매(주) 직원 사생활 사찰 문건 논란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판매지회는 28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12층 중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판매(주)는 노사협의회 대표가 직원들 성향파악 문건을 만들어 관리해 왔으며 누가 보아도 회사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나 개인의 일탈 행위라며 답변을 만들어 놓고 꿰어맞추고 있다”고 폭로했다.

삼성전자판매지회에 따르면 삼성전자판매(주)는 대한민국 전역 400여 개의 삼성디지털프라자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매출 4조에 육박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 지난 8월 말 직원의 성격과 성향, 가정, 연애 등의 사생활을 기록하고, 외모 내용까지 비하하는 내용이 작성돼 직원을 긍정 혹은 부정으로 총 평가하는 파일이 발견됐다.

이 문건을 작성하고 공유 배포한 사람과 수신한 사람은 바로 노사협의회 전 사원대표 A씨와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B씨로 밝혀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판매지회는 “대체 그들에게 왜 이런 직원 사찰 문건이 필요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며, 그리고 이것으로 무슨 일을 해왔는지에 대한 의심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직원의 근무지 발령에 관한 내용도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회사는 그동안 이 문건을 활용하여 직원의 진급, 발령 등의 인사를 진행해 온 것이 아닌지 큰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판매지회는 “회사는 뒤늦게 대표이사와 노사협의회의 성명문을 발표하고 사건의 조사를 진행했으나, 역시나 한 개인의 일탈이라며 사건 축소를 하는 듯한 매우 제한적인 조사와 관련자의 진술만을 통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판매지회는 “삼성의 이러한 직원 감시, 길들이기 그리고 노조탄압을 멈출 것을 요구한다. 조사는 다시 이뤄져야 할 것이며, 각 팀 한가족협의회 관련자 및 인사 관련자, 해당 인원의 메일까지 조사를 확대해야 하여 사건 축소, 꼬리 자르기 식이 아닌 제대로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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