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논평을 통해 대장동 재판 관련 이재명 대통령의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이 ‘대장동 유니버스’에 갇혀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사죄와 반성의 주체는 이재명 대통령이 아닌 정치검찰과 그들과 결탁한 국민의힘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의 대장동 관련 논평을 비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야말로 딴나라에서 온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아직도 윤석열 시절 정치검찰이 만든 ‘대장동 유니버스’에 갇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번 대장동 1심 판결에서 대장동 일당의 뇌물수수가 이재명 대통령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을 민주당은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진실 앞에서도 자신들만의 세계관에 빠져 이재명 대통령과 대장동을 연결짓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민주당은 언급했다.

■ 정치검찰 결탁 의혹과 무리한 기소 비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당초 정치검찰과 결탁해 이 대통령을 대장동 개발 비리의 주범인 것처럼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회유와 협박, 조작 기소가 밝혀지자 이제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다는 이유로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러한 행태를 “무지를 넘어 몰염치와 무책임의 극치”로 규정했다.

■ 국민의힘에 ‘대장동 세계관 탈피’ 촉구

민주당은 지금 사죄하고 반성해야 할 주체는 이 대통령이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증인을 회유하고 협박하며, 짜맞추기 수사로 사건을 조작하고 무리하게 기소한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과, 그들과 결탁해 ‘이재명 죽이기’에 혈안이 된 국민의힘이 그 주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정치검찰과 단절하고, ‘대장동 세계관’에서 빠져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촉구하며, “역사적 과오를 반성하고, 부디 제1야당으로서의 품격과 책임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거대 양당 간의 대장동 사안을 둘러싼 공방이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사법부의 1심 판결 내용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해석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