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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벤츠 판매원, 노예 같은 처우? 신성자동차 대표 성추행·폭행 의혹까지

 명품 벤츠 판매원, 노예 같은 처우? 신성자동차 대표 성추행·폭행 의혹까지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25일 신성자동차 광주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공식 딜러인 신성자동차 직원들이 처한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 비판했다.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신성자동차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명품 차량을 판매하는 자부심 대신 힘든 노동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업직원들은 3.3%의 프리랜서 계약을 통해 4대 보험의 혜택도 받지 못하며, 강제 근무와 연장 근무, 주말 출근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표이사의 성추행과 팀장의 폭행에 대해서도 항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비 및 서비스 부서의 직원들도 낮은 임금과 강제 연장 근무, 열악한 장비와 도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고객 차량 예약이 부당한 중간 개입으로 차질을 빚는 경우가 잦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다른 수입차 브랜드나 현대, 기아차로 이직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덧붙였다.

신성자동차 직원들은 더 이상 이러한 열악한 근무 조건을 견딜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금속노조에 가입하여 4월 15일 신성자동차 지회를 결성하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강제 근무 및 4대 보험 적용, 성추행 대표이사에 대한 조치와 폭행 팀장 및 세금 포탈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명품 벤츠 판매원, 노예 같은 처우? 신성자동차 대표 성추행·폭행 의혹까지

그러나 회사 측은 조합원에 대한 부당 해고 및 노조 탄압을 계속하고 있으며, 실적 부진을 이유로 영업직원 2명을 해고했다고 전해졌다. 조합은 이들 해고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이를 기회로 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금속노조는 신성자동차 앞에서 매일 선전전을 진행하며, 성추행 대표이사와 폭행 팀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여전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조합은 “노동자들이 존중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신성자동차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효성자본에 대한 투쟁을 경고했다.

한편,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15일 신성자동차 대표이사 ㄱ씨를 성추행과 팀장의 폭행, 종합소득세 포탈 혐의로 경찰과 국세청에 신고했다.

노조는 ㄱ씨가 올해 1월 회식 자리에서 프리랜서 영업직원 4명에게 강제로 접근해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당시 피해 직원들은 대표이사가 동성이기에 불이익을 우려해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사실을 접한 노조는 이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으로 판단하고, 5월에 회사에 공문을 보내 대표이사에 대한 신고 및 피해자 보호 조치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일부 관리직원이 하급자에게 소득을 허위로 신고하게 해 세금을 포탈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ㄴ팀장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신의 소득 5천여 만원을 20대 팀원에게 허위로 신고하게 했고, ㄷ차장도 지난해 9월부터 12월 사이에 팀원 2명에게 7천만 원의 소득 신고를 떠넘겼다고 전했다. ㄴ팀장은 술자리에서 술을 강요한 뒤 거부한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도 있다. 신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및 정비를 담당하며, 직원 수는 약 50명이다. 신성자동차의 최대 주주는 조현상 효성 부회장으로, 효성 기업집단에 속한다.

이에 대해 신성자동차 측은 “경영진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외부 기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며, 노동조합도 이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직원 폭행 및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회사와 무관하게 개인사업자들 간의 사안으로, 정상적인 판매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했으며 사업소득세도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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