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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마트여성노동자 노동실태와 쉴 권리 찾기 토론회 개최

지난해 3월 31일 밤 10시 32분, 이마트 구로점에서 한 여성노동자가 캐셔업무를 하는 도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24번 계산대에서 쓰러졌다.

생사의 갈림길이었던 구급차가 오기 전 10분 간 점포에 있던 단 한 명도 응급조치를 하지 못 했다.

보다 못한 고객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너무 늦었고 결국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특히, 마트여성노동자들은 고객들이 자주 볼 수 있는 감정노동에만 집중돼 있고, 보이지 않는 육체노동과 그로 인한 근골격계질환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복잡한 고용구조(원·하청, 파견)로 관리 주체의 부재, 불연속적인 작업 특성, 제조업 중심의 안전보건시스템, 서비스제일주의라는 산업의 특성으로 노동자 건강권에 대한 권리 의식이 낮다.

국내 근골격계 질환자는 전체 재해자의 5.6%, 전체 업무상질병자의 55.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발생률은 여전히 낮아 저평가되고 있어 향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마트 노동자 등 서비스업과 같은 비정형화된 작업자들의 증가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마트노동자 1만인 선언운동’을 통해서 육체노동과 쉴 권리, 감정노동, 저임금, 고용불안, 모든 갑질 해소 및 노조 할 권리 보장 등 5대 의제로 현장의 구체적인 목소리가 모아졌다.

또, 마트노동의 숨겨진 이면을 드러내기 위해서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서 ‘마트작업장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 두 가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마트여성노동자의 노동실태와 쉴 권리 찾기 토론회’가 열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마트 현장의 육체노동과 근골격계 질환 관련한 문제를 알려내고 박스 중량제한과 소포장으로 전환하는 등의 대책과 더불어 쉴 권리 측면에서 휴게공간 확충과 개선, 의무휴업 등에 대한 문제를 놓고 진행되는 토론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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