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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광주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의 광주역 열차 운행 중단 계획 철회와 임시 우회선로 설치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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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사람”…철도노조, ‘행정 편의’ 앞세운 광주역 열차 중단 계획 비판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광주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의 광주역 열차 운행 중단 계획 철회와 임시 우회선로 설치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광주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의 광주역 열차 운행 중단 계획 철회와 임시 우회선로 설치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필드) 김가은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는 10일 오전 11시 광주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검토 중인 신안철교 재가설 공사에 따른 광주역 열차 운행 전면 중단 계획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이번 공사가 지난해 발생한 서방천 일대의 수해 피해 복구 및 재해 예방을 위한 목적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공사 과정에서 시민의 이동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열차 운행 전면 중단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월 3만 명 이용하는 공공 거점…교통약자 이동권 침해 우려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광주역이 하루 평균 1,000여 명, 월 3만 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는 중요한 공공교통 거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철도는 대체 교통수단 이용이 어려운 고령자, 학생, 직장인 등 교통약자들에게 필수적인 이동 수단이며, 운행이 전면 중단될 경우 이들의 일상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과거 철도 공사 사례를 들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과거 공사 과정에서 임시 우회선로를 설치하지 않고 운행을 중단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며, 이번 전면 중단 검토는 기술적 불가능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시민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 ‘행정 편의주의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제성보다 공공성 우선”…비용 절감 위한 시민 희생 강요 비판

국가철도공단이 제시한 개량 방안에 따르면 비용과 기간 면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조합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임시 우회선로 활용 방안(1안)’은 공사비 632억 2,000만 원과 49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반면, 국토교통부가 검토 중인 ‘광주선 전면 차단 방안(3안)’은 공사비 322억 7,600만 원과 2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정부가 단순히 효율성과 비용만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이동권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공공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임시선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철도공사 광주본부 역시 공사비 증가와 기간 연장을 감수하더라도 주민 편의를 위해 임시선을 설치한 후 공사를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정부에 세 가지 사항을 강력히 요구했다. ▲국토교통부의 임시 우회선로 설치 방안 즉각 검토 및 추진 ▲시민과 지역사회 의견 수렴을 위한 공론화 과정 마련 ▲지역 철도 접근성 저하 방지를 위한 공공교통 서비스 유지 대책 수립 등이다. 노조는 이번 문제가 단순한 공사를 넘어 시민 권리와 직결된 사안이라 규정하고, 책임 있는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지역 시민들과 연대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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