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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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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전성배 오늘 소환…권성동 ‘금품수수 의혹’ 수사 본격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JTBC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JTBC 캡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31일 오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구속 이후 세 번째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앞서 김 여사를 기소하며 전 씨를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또한 특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했다.

■ ‘건진법사’ 전성배, 김건희 특검 오늘 오후 소환 조사 예정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31일 오후 2시 전성배 씨를 소환할 계획이다. 전 씨는 지난 21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이후 오늘 세 번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특검이 김 여사를 기소하며 전 씨를 공범으로 지목한 이후 이뤄지는 것으로, 수사 본격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 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 해결을 청탁받고 8천만 원 상당의 선물을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전 씨와 함께 권성동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수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심사가 열리기 전까지 전 씨와 함께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상대로 해당 의혹의 실체를 파악할 계획이다.

민중기 특검은 특검은 지난 27일 권성동 의원을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조사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나 큰절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본인 SNS를 통해서도 “일부 언론과 특검, 민주당은 제가 대선 기간 중 통일교를 방문한 사실을 침소봉대하며 요란 떨고 있다”며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성당에 가면 미사에 참여하고, 절에 가면 불공을 드리며, 교회에 가면 찬송을 한다”며 “종교 시설에 방문하면 그 예를 따르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정치공작 무대로 삼으려는 행태”라며 정치인으로서 예의를 갖춘 것일 뿐, 부정한 목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검은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통일교 간부의 결재를 받아 권 의원에게 1억 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내란특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집중’할 전망

한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기소한 뒤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검은 특히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출입국본부에 출입국 금지 업무 담당팀을 대기시키는 등 계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장관 측은 비상계엄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다한 것일 뿐, 위법하거나 부당한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은 한 전 총리 구속 심사에서 법적 평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은 바 있어, 박 전 장관을 비롯한 다른 국무위원들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심도 있게 검토할 방침이다.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30일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황유성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특검은 황 전 사령관이 사건 이첩 보류 지시가 있었던 시점에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및 대통령실 관계자 등과 통화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령관은 채 상병 사건 관련 보고나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 통화 내용을 집중적으로 추궁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거진 일련의 특검 수사들은 사회 전반에 대한 국민적 의문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사 과정을 통해 관계 기관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향후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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