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재앙 시대, 석탄발전소 짓는 포스코 앞 막아선 기후 운동가들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한 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전 인류와 생태계에 위협을 가하는 글로벌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으로 촉발되며, 극한 기상 현상으로 이어진다. 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없으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과학적, 정치적, 사회적 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석탄 화력발전소 신설이 지역 주민과 생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은 기후 위기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극심한 환경 파괴와 건강 문제를 초래하며, 기후 변화의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편집자 주>
12일, 강원도 삼척블루파워 공사장 입구에서 기후환경단체의 직접행동으로 약 2시간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경 기후환경단체 소속 활동가와 회원 5명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에 위치한 삼척석탄화력발전소 입구에 사다리를 설치하고 “포스코와 정부는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하라”, “화석연료 종식(End Fossil Fuels)”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구호를 외쳤다.
공사장 인근에서는 20-30여 명의 활동가와 지역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행동은 오후 12:50 까지 진행됐고, 직접행동에 참여한 5명의 활동가는 바로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되어 현재 삼척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경찰과 대치하면서 “삼척블루파워 중단”과 “국회의 탈석탄법 제정”을 요구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무책임한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과 구호를 외쳤다.
이날의 직접행동과 기자회견은 7개 기후환경단체(기후정의동맹, 공주60플러스기후행동, 녹색연합,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정치하는엄마들, 청년기후긴급행동, 환경운동연합)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삼척블루파워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 1위인 포스코의 자회사가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로 1호기는 올해 말, 2호기는 내년 초에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 건설 중인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가 계획대로 공사를 완료하고 30년 수명대로 가동할 경우, 국내 탄소중립 목표인 2050년을 넘어서까지 운영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적인 기후대응 정책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또한 최근 시험가동을 위한 석탄 육상운송이 시작되면서, 일일 평균 200여 회가 넘는 대형 트럭의 운행으로 삼척시와 동해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9월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기후정상회의(the United Nations Secretary General’s Climate Ambition Summit)를 앞두고 전 세계 시민사회는 “화석연료를 멈추기 위한 글로벌 투쟁(Global Fight to End Fossil Fuel)”을 예정하고 있다.
9월17일 뉴욕 등 세계 각지의 대규모 시위를 비롯해서, 전 세계 청소년들도 9월15일 ‘화석연료 종식’을 내걸고 글로벌기후파업을 진행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9월23일 수 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923기후정의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주최 측은 성명서와 발언을 통해 “포스코의 삼척석탄발전소는 한국의 화석연료 산업의 상징이자, 한국의 기후악당 면모를 보여주는 현장”으로, “화석연료에 맞선 싸움은, 곧 지구의 한계를 초과해서 성장만을 좇아 자연과 인간을 파헤치고 착취해온 잘못된 체제를 넘어서기 위한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자와 정부에 아무리 공사 중단을 요구해도 묵묵부답이므로, 시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날 행동이 “위기를 가속화하는 화석연료를 향한 길을 막고, 오염자에게 책임을 물으며, 기후정의를 향한 새로운 길을 만드는 행동”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길을 열려면, 낡고 위험한 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