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산림조합중앙회지부 총력투쟁 선언
이석형 회장의 독단적인 경영 행태로 산림조합중앙회의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금융노조 산림조합중앙회지부는 6일 성명을 내고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산림조합중앙회지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3월 인사전횡을 규탄하며 5대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고 3월 말까지 이행을 요구했지만 3월31일 오후가 되서야 사측이 내민 답변 내용은 혐의부인, 사실무근, 일체 수용불가 입장으로 일관하며 조금의 반성과 개선의 노력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업무능력이 우수한 조합원과 노조간부는 총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진급에서 누락되었고 총파업 참여율이 높은 기관에서는 승진자가 단 한명도 없거니와 기관장과 차장은 아무 이유 없이 직위가 박탈됐다”면서 “그럼에도 누가 무슨 이유로 직위해제 되었는지 당사자가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이석형 회장의 거침없는 발언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회장은 특정지역에 편중된 인사를 강행하고 회장의 지시에 복종하는 사람만이 승진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으로 조직을 하향 평준화시켰으며 과거 회장 선거캠프 인력들을 대거 조직에 영입시켜 조직을 장악했다”면서 “산림조합중앙회가 회장 측근의 놀이터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산림조합중앙회지부는 “이젠 그동안의 의혹과 불투명경영을 만천하에 공개하여 바로잡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법과 규정을 무시하여 초래된 모든 결과의 책임을 회장이 직접 온몸으로 감내함이 마땅하다”면서 “우리 노조는 산림조합이 대한민국 3대 협동조합으로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조금의 흔들림 없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조합중앙회지부는 ▲노조파괴·노동탄압 행위 중단 및 책임자 처벌 ▲9.23 총파업 보복성 인사 철회 및 해고를 전제로 한 성과평가 운영지침 폐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복귀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에 대한 투쟁 수위를 더 높여나갈 방침이다.
지부의 반발이 지난해 금융노조의 합법적인 총파업에 대한 보복성 인사에서 시작된 만큼 이에 대한 사측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