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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폐드럼통 폭발 사고, 금속노조 “안전교육 부족”

아스트 중대재해 사망사고 규탄 금속노조 기자회견

전국금속노동조합은 9월 24일 고용노동부 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경남 사천의 ㈜아스트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드러내며 안전대책 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9월 21일 오전 11시 40분경, 경남 사천에 위치한 ㈜아스트에서 폐드럼통 폭발 사고로 한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재해자는 산소절단기를 사용해 폐드럼통을 절단하던 중, 잔류가스로 가득 찬 드럼통이 폭발하며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금속노조는 이 사고로 희생된 노동자의 명복을 빌며, 그를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노조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사업주가 폭발 위험이 있는 드럼통의 작업 전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이번 사고는 이러한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미비했음을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한, 금속노조는 위험작업자에 대한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재해자는 작업 시 주의해야 할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업자는 안전 및 보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현장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경고로, 노동자들이 언제든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사고를 폭발 위험이 높은 폐드럼통에 대한 관리 소홀로 규정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아울러 사측의 책임 있는 사과와 사고를 목격한 노동자들의 트라우마 치료 보장도 촉구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 대해 금속노조는 깊은 우려를 표하며, 비상한 각오로 중대재해에 맞서 싸울 것을 다짐했다.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 및 특별근로감독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전체 공정에 대한 안전보건진단 명령 시행

▲사고 목격자 및 수습자에 대한 온전한 트라우마 치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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