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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문화재단, 에어컨 예산 3억 해 넘겨 못 쓰고…상임이사 성과급 지급률은 151%→178%

이재진 강남구의회 의장이 지난 21일 임시회 개회사에서 강남문화재단 상임이사의 성과급 지급률이 151%에서 178%로 오른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출처=강남구의회)
이재진 강남구의회 의장이 지난 21일 임시회 개회사에서 강남문화재단 상임이사의 성과급 지급률이 151%에서 178%로 오른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출처=강남구의회)

서울 강남구(구청장 김현기) 산하 강남문화재단이 지난해 배정받은 에어컨 설치비 3억원가량을 해를 넘겨서도 쓰지 못하고 있다. 사업계획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 그런데 상임이사 성과급 지급률은 151%에서 178%로 올랐다. 재단 경영평가 등급은 3년째 ‘나’에 머물렀다.

29일 강남구의회에 따르면 이재진 의장은 지난 21일 제338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강남문화재단은 에어컨 설치비로 지난해 3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배정받았지만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에어컨 설치는커녕 변변한 사업계획조차 제대로 제출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김 구청장에게 예산이 집행되지 못한 사유를 파악해 결과를 의회에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업지연에 따른 불편과 고통은 고스란히 구민의 몫”이라고 했다.

성과급도 문제 삼았다. 이 의장은 조직문화 개선과 문화센터 위탁사업 부실관리 등 경영 전반의 문제가 여러 번 지적된 재단이 “유독 상임이사의 성과급만 151%에서 178%로 인상시켜 지급한 사유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 기관장 평가 89.21점 ‘나’등급…성과급 운영 지표는 0점

재단 성적표는 오르지 않았다. 재단이 홈페이지에 공시한 경영실적평가 결과는 2023년, 2024년, 2025년 평가 모두 ‘나’등급이다. 이 의장도 “가등급을 받은 적은 없고 나등급에만 멈춰있었다”고 했다.

강남구가 외부 기관에 맡긴 2025년 평가(2024년 실적)에서 재단은 100점 만점에 88.52점을 받았다. 상임이사의 성과계약 이행을 따지는 기관장 평가는 89.21점으로 역시 ‘나’등급이었다. ‘가’등급 기준인 90점에 못 미쳤다.

같은 평가에서 재단은 ‘경영실적평가 성과급 운영의 적정성’ 지표에서 배점 1점 가운데 0점을 받았다. 직원 135명 중 최저등급을 받은 사람이 1명(0.7%)뿐이어서, 최저등급을 10% 이상 둬야 한다는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 성과를 가려 돈을 차등 지급하라는 성과급 제도가 재단 안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재단은 비상임으로 운영하던 대표이사 자리를 조직진단을 거쳐 책임경영을 이유로 상임이사 체제로 바꿨다. 등급은 그대로인데 그 상임이사의 성과급 지급률만 27%포인트 올랐다. 이 의장은 성과급 지급률을 올린 “명확한 평가기준과 근거를 구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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