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최근 5년 산재 2천 건 최다… 산재 급증 심각
국내 주요 건설사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산재 발생 건수가 늘어나면서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자는 최근 5년(2020~2024) 동안 총 1,223명에 달하며, 이 중 16명이 사망하고 1,207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203명(사망 6명, 부상 197명), ▲2021년 294명(사망 2명, 부상 292명), ▲2022년 364명(사망 4명, 부상 360명), ▲2023년 269명(사망 2명, 부상 267명), ▲2024년 6월까지 93명(사망 2명, 부상 9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LH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 민간 건설사의 산재 인정 건수는 16,805건으로, 이는 LH의 13.7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근로복지공단의 시공 능력 평가 상위 20개 건설사에 대한 분석 결과, 최근 5년간(2020~2024) 총 16,805건의 산재가 인정되었으며, 연도별로는 ▲2020년 2,611건, ▲2021년 2,890건, ▲2022년 3,633건, ▲2023년 4,862건, ▲2024년 6월까지 2,809건이었다. 2020년 대비 2023년의 산재 인정 건수는 86% 증가(+2,251건)했으며, 2024년 상반기에는 2020년 전체 산재 건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산재 인정 건수가 가장 많았던 상위 10개 건설사는 ▲대우건설(2,107건), ▲GS건설(1,710건), ▲현대건설(1,423건), ▲한화건설(1,331건), ▲삼성물산(1,169건), ▲SK에코플랜트(1,095건), ▲롯데건설(1,009건), ▲DL이앤씨(848건), ▲계룡건설산업(808건), ▲포스코이앤씨(806건) 순이었다.
민홍철 의원은 “‘20년에 비해 건설 현장 사고가 2배 이상 늘었다”고 지적하며, “공공과 민간의 구분 없이 안전사고 예방은 어떤 현장에서라도 최우선으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