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SK에코플랜트의 연내 유가증권시장(KOSPI) 입성 일정을 두고 시장 안팎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약속한 상장 기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촉박한 심사 일정과 거래소 내부 변수 등이 맞물리며 지연 가능성이 거론되는 탓이다.
■ FI 약속 기한 임박…상장 지연 시 ‘배당률 상향’ 등 재무 부담 가중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FI들과 맺은 약정에 따라 오는 2026년 7월까지 상장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통상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청구부터 승인, 공모 절차를 거쳐 상장까지 4~5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기한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이달(1월) 중에는 심사 청구가 이뤄져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다.
만약 기한 내 상장이 무산되고 최대주주인 SK㈜가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SK에코플랜트의 재무적 압박은 급격히 거세질 전망이다.
약정에 따라 기존 0%였던 우선주 배당률이 즉시 연 5%로 상향되며, 이후 매년 3%포인트(p)씩 가산되는 ‘스텝업’ 조건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FI가 대주주 지분까지 묶어 팔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행사 가능성도 열려 있어, 일정 준수가 경영권 안정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 ‘건설’ 꼬리표 떼고 ‘반도체’ 입혔지만…시장 가치 산정은 ‘난제’
상장을 앞두고 단행된 대규모 사업 구조 개편도 심사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리뉴어스 등 환경 자회사 3곳을 KKR에 매각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수익성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 SK㈜의 지분율은 67.63%로 상승하며 그룹 차원의 지원 의지를 명확히 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상장 요건 충족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해석과 ‘체질 개선’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결국 IPO 성패의 키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이 쥐고 있다. 사측은 고수익 반도체 자회사의 실적을 근거로 높은 몸값을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건설 사업(솔루션 부문) 비중이 매출의 30%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매출 비중이 큰 하이테크 부문 역시 반도체 공장 시공 등 인프라 성격이 짙어, 순수 반도체 제조 기업과 동일한 멀티플을 적용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 데드라인이 임박한 가운데 재편된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시장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인정할지가 이번 IPO의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