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하청노조, 부당해고 간부 복직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 돌입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전남조선하청지회, 현대삼호중공업지회는 24일, HD현대삼호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조 간부 2명의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농성은 HD현대삼호 사내하청노조 간부인 최민수 전남조선하청지회장과 배준식 부지회장에 대한 ‘기획탄압과 표적해고’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고, 이들의 즉각적인 복직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노조 측은 “전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모두 최민수 지회장과 배준식 부지회장에 대한 해고가 부당해고이자 불이익 취급 및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라고 판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노위는 지난 2월 19일 HD현대삼호 사내하청업체인 HS이레(주)가 제기한 재심 신청을 전부 기각하며 지노위의 판정을 재확인했다.
노조는 HS이레(주)가 한국어가 서툰 이주노동자들을 포함한 직원 70여 명의 ‘사실확인서’를 제출하고, ‘전남지노위와 하청노조를 규탄’하는 관제 시위를 조직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HD현대삼호와 HS이레, 그리고 또 다른 하청업체인 삼호오션이 합심하여 하청노조를 업무방해, 특수건조물침입, 강요,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고소하는 ‘불법몰이’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HD현대삼호 원하청 사용자의 불법해고와 불법적인 노조활동 방해 행위가 전남지노위에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확인되었다”며 “판정 결과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부당해고 하청노조 간부에 대한 원직 복직을 거부하는 배후가 원청 현대삼호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현대삼호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이들은 “처참한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노동3권 쟁취를 위해 투쟁해왔던 금속노조 전남조선하청지회에 대한 탄압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노조탄압 중단, 원직복직, 하청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