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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 직장폐쇄에 금속노조 저항

GS건설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 직장폐쇄에 금속노조 저항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에너지머티리얼즈지회는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머티리얼즈의 직장폐쇄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GS건설이 100%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배터리 재활용 기업 에너지머티리얼즈가 최근 발생한 직장폐쇄 사건에 대해 제기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직장폐쇄 사건의 배경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위치한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18일 오전 10시경, 사설 용역을 동원해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공장에서 내쫓고, 출입문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직장폐쇄는 원칙적으로 쟁의행위 후에 교섭력에서 현저히 밀린 사용자 측에서 방어적 목적으로만 시행될 수 있다. 그러나 지회는 이 시점에서 정상 조업 중인 조합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직장폐쇄를 통보하며, 용역을 동원해 불법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GS건설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 직장폐쇄에 금속노조 저항

회사의 주장과 노동자의 입장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직장폐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탈각 작업 거부, CR공정의 가동 중지 등을 이유로 직장폐쇄를 공고했다. 그러나 지회는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파업과 태업이 부분적인 시간대에만 이루어진 것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조업을 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직장폐쇄 당일에도 조합원들은 정상적으로 근무 중이었고, 회사는 이를 이유로 직장폐쇄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노동자의 안전과 권리 문제

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장에서 화학물질 사용 및 설비 문제로 노동자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된다. 회사는 근골격계 질병 발생 위험에 대한 조사와 위험성 평가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노동자의 노동안전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는 조합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GS건설의 반노동적 경영에 대한 비판

에너지머티리얼즈는 GS건설의 자회사로, 2020년 설립 당시 1,000억 원 이상의 투자와 신규 인력 채용을 약속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북도와 포항시에서 지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회사는 노동자들의 안전과 권리를 무시한 채,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노동자들은 이번 직장폐쇄가 GS건설과 에너지머티리얼즈의 반노동적인 경영 방침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속노조의 향후 대응 계획

이번 직장폐쇄 사건에 대한 항의는 GS건설 본사 앞에서 열린 약식집회와 선전전으로 이어졌다. 금속노조는 에너지머티리얼즈의 경영 방침에 대한 문제를 GS건설의 주주들에게 알리기 위한 활동을 벌였으며, 향후 기획 보도자료 및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을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GS건설과 에너지머티리얼즈가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을 억압한다면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언론의 관심과 보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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