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속 60·80km 시험 영상서 상자 장애물 충돌…제네시스도 사용설명서에 인식 제한 가능성 안내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80이 크루즈컨트롤 시험으로 소개된 영상에서 전방 장애물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차량이 상자를 쌓아 만든 구조물을 그대로 통과하면서 주행보조 기능의 정지 물체 인식 한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8분 ‘제네시스 g80 크루즈컨트롤 충돌시험’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약 42초 분량의 영상에는 G80으로 보이는 차량이 시속 60km에서 상자 2×5, 4×5 배열을, 시속 80km에서 상자 6×4 배열을 통과하며 상자들이 흩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다만 영상에 표시된 속도는 실제 충돌 순간의 계측값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댓글에서는 주행보조 기능의 역할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한 이용자는 “제대로 된 작동 조건도 모르면서 사용하는게 문제”라고 지적했고, 다른 이용자는 “hda2 광고는 거의 뭐 자율주행처럼 해서 옵션질로 판거 아녔어요?”라며 제조사의 기능 홍보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직접 제동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 제네시스도 인식 한계 안내…미국 안전성 평가에선 대상별 차이

제네시스의 G80 공식 사용설명서는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이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를 이용해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지만, 대상 차량의 형태나 속도, 센서 상태 등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특히 전방 차량을 늦게 인식하거나 레이더에 잘 반사되지 않는 재질의 차량이 있을 경우 등에는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2025년형 G80 평가에서도 충돌방지 성능은 대상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승용차 모형을 대상으로 한 시속 약 50~69km 시험에서는 충돌을 피했지만, 오토바이 모형을 이용한 시속 약 69km 중앙 배치 시험에서는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 IIHS는 전방 충돌방지 성능을 ‘양호(Acceptable)’로 평가했다. 다만 해당 시험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을 평가한 것으로, 이번 영상의 크루즈컨트롤 시험과는 구분된다.
이번 영상의 최초 촬영 시점과 제작자, 차량 연식, 크루즈컨트롤 및 전방 충돌방지 보조의 실제 작동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상자 구조물이 일반 차량과 다른 감지 특성을 가질 가능성도 있어 영상만으로 제네시스 G80의 기능 결함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