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경제

현대차 신형 아반떼 “브레이크 못 밟을 때도”…운전석 발공간 논란

미디어오토 진행자가 신형 아반떼 운전석에서 가속 페달을 밟던 발을 브레이크로 옮기다 신발 앞쪽이 페달 위 덮개에 걸리는 장면. 진행자는 이 영상에서 브레이크를 못 밟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미디어오토 유튜브 영상 캡처)
미디어오토 진행자가 신형 아반떼 운전석에서 가속 페달을 밟던 발을 브레이크로 옮기다 신발 앞쪽이 페달 위 덮개에 걸리는 장면. 진행자는 이 영상에서 브레이크를 못 밟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미디어오토 유튜브 영상 캡처)

현대자동차(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가 지난 8월 내놓은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의 운전석 발 공간이 좁아, 페달을 옮겨 밟을 때 신발이 위쪽 덮개에 걸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자동차 전문매체 미디어오토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이 매체는 전날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 시승기와 짧은 영상 2편을 잇따라 올려 이 문제를 제기했다. 세 영상의 조회수는 3일 기준 63만회를 넘었다.

진행자는 시승기에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고정했다가 가속 페달을 밟았다가 하는데 위에 자꾸 걸린다”며 “다른 차들이랑 비교해 보니 바닥에서 대시보드까지 높이가 좀 짧다”고 말했다.

짧은 영상에서는 증상을 더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진행자는 흔히 신는 흰색 스니커즈를 신고 가속 페달에서 브레이크 페달로 발을 옮기다 걸리는 장면을 시연하며 “걸려서 브레이크를 못 밟을 때도 있다”고 했다. 이어 “원래 하던 방식으로 하면 자꾸 걸린다”며 발을 뺐다가 조심스럽게 옮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형 아반떼 페달 위 검은 덮개 아래로 신발 앞부분이 들어가 걸린 모습. 덮개 위쪽 내장재에는 AIRBAG 글자가 새겨져 있다. (출처=미디어오토 유튜브 영상 캡처)
신형 아반떼 페달 위 검은 덮개 아래로 신발 앞부분이 들어가 걸린 모습. 덮개 위쪽 내장재에는 AIRBAG 글자가 새겨져 있다. (출처=미디어오토 유튜브 영상 캡처)

진행자는 원인으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꼽았다. 무릎 에어백은 충돌 때 운전자 무릎 앞에서 터져 하체를 보호하는 장치다. 진행자는 페달 위쪽 덮개를 가리키며 “무릎 에어백이 있어서 더 밑으로 내려와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덮개 안쪽 구조는 진행자의 추정이다.

같은 신발로 다른 차와 비교한 장면도 담겼다. 진행자가 평소 타는 기아 EV6 GT는 무릎 에어백이 있지만 발이 덮개에 닿지 않았고, 1세대 아우디 TT에서도 “걸리는 데가 없다”고 했다. 진행자는 EV6가 대시보드가 높은 크로스오버라 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시승기 진행자는 발 크기가 275㎜라고 밝히며 “275도 대한민국 아저씨들한테 과한 사이즈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90을 신는 분들이나 구두 같은 걸 신으면 완전히 걸릴 것 같다”며 “조금 수정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에어백 10개’ 내세운 신형, 그 자리가 문제

현대차는 8월 5일 계약 개시 자료에서 신형 아반떼 모던 트림에 1열 센터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에어백 10개를 넣었다고 밝혔다. 이전 모델은 8개였다.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잘못 밟았을 때 급가속을 막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도 기본으로 넣었다.

영상이 지적한 곳은 새로 들어간 무릎 에어백 자리다. 안전을 위해 넣은 장치 때문에 페달 사이로 발을 옮기는 공간이 좁아졌다는 것이 진행자 주장의 요지다.

영상은 클리앙·루리웹·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다. 처음에는 “굽 높은 신발 탓”, “너무 가까이 앉은 탓”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비교 영상이 올라온 뒤 클리앙의 한 이용자는 “확실하게 신형 아반떼가 위아래가 좁다”고 썼다. 댓글에는 발이 큰 운전자는 급제동 때 페달에 힘을 싣기 어렵다는 우려와 함께 시승 때는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형 아반떼를 둘러싼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말에는 한 자동차 매체의 경사로 시승 영상에서 시동이 꺼지는 장면이 나왔다. 출시 당시 모던 트림에는 운전석 앞 계기판 화면이 기본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현대차는 11월 1일부터 연말까지 이 트림에 35만원짜리 9.9인치 슬림 디스플레이를 무상으로 달아 주고 있다.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지난 6월 말 기준 지분 22.36%를 가진 현대모비스다. 특수관계인을 합친 지분은 30.67%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대표이사로 지분 2.73%를, 정몽구 명예회장은 5.57%를 갖고 있다.

현대차가 이번 발 공간 지적에 대해 공개적으로 내놓은 설명은 3일 오후까지 나오지 않았다. 덮개 교체나 설계 변경 같은 조치도 발표되지 않았다.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SC 또는 배경 클릭하여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