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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 이자보다 높은 33.3%’ 솔라시도 문건…작성사 BS산업은 이기승 회장 자녀 90.5% 회사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솔라시도 사업이 호남판 대장동이라는 오명을 받기 싫으면 국회에 나와서 직접 해명해야 된다”며 솔라시도 개발이익 문제를 지적하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출처=국회방송)

‘호남판 대장동’ 의혹 해명 없이 두 차례 불출석…국회 고발 논의 본격화

이기승 BS그룹 회장이 22일 국회 종합감사에도 나오지 않으면서 두 차례 연속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 산업용지를 팔아 2500억원을 남기겠다는 BS그룹 계열사 비에스산업의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공시를 확인한 결과 이 문건을 만든 비에스산업은 이 회장의 자녀 4명이 지분 90.5%를 가진 회사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산업통상부 종합감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증인으로 채택된 뒤 28일 병원에 입원했고, 이달 6일 국감에 이어 13일 재채택된 종합감사에도 나오지 않았다. 산자중기위 여야 간사는 고발 등 후속 조치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BS그룹의 이기승 회장께서 지난 6일 산업부 국감에 이어서 종합감사까지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며 “솔라시도 사업이 호남판 대장동이라는 오명을 받기 싫으면, 의혹에서 떳떳하다면 국회에 나와서 직접 해명해야 된다”고 말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공개한 BS그룹 내부 문건의 솔라시도 산업용지 사업수지. 산업용지 약 75만평(751,361평)의 매각 수입을 평당 100만원, 7500억원으로 잡고 토지비·사업비·금융비 5000억원을 뺀 사업손익 2500억원을 ‘이익률 33.3%’로 적었다. 화면 아래 문구는 구 의원실이 붙인 것이다. (출처=국회방송)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공개한 BS그룹 내부 문건의 솔라시도 산업용지 사업수지. 산업용지 약 75만평(751,361평)의 매각 수입을 평당 100만원, 7500억원으로 잡고 토지비·사업비·금융비 5000억원을 뺀 사업손익 2500억원을 ‘이익률 33.3%’로 적었다. 화면 아래 문구는 구 의원실이 붙인 것이다. (출처=국회방송)

구 의원이 공개한 비에스산업 내부 문건에는 솔라시도 산업용지 약 75만평을 팔아 약 7500억원을 벌고, 토지비 3000억원과 사업비 1500억원, 금융비 500억원 등 총사업비 5000억원을 빼 2500억원의 사업손익을 남기는 계획이 담겼다. 문건상 이익률은 33.3%다. 구 의원 측은 이 수지표가 2025년 초 데이터센터파크 산업용지 등을 대상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건은 산업용지 매각 단가를 평당 100만원으로 잡았다. 구 의원 측이 앞서 BS 측이 국가AI컴퓨팅센터에 추가로 필요한 부지 약 3000평에 요구했다고 밝힌 가격과 같다. 문건에는 “토지비 및 사업비는 변동 가능”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구 의원은 “실질적으로 우리 사채 이자도 20%가 맥시멈”이라며 “공공성 있는 사업에 민간기업이 저렇게 대놓고 33%의 이익을 가져가겠다고 자기들 내부에서 이익률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문건에 나온 75만평 밖의 땅까지 따졌다. 그는 “632만평 중에 나머지 공공용지나 도로나 다 빼고 나서 한 400만평 정도를 땅값을 단순 계산 100만원씩 해도 4조원”이라며 “조 단위의 이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금액은 구 의원의 단순 추산이다.

한국전력의 솔라시도 변전소 조기 건설을 두고는 한전이 특혜 시비를 우려해 감사원에 사전컨설팅을 냈지만 감사원이 답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 의원은 “변전소는 보통 6년, 많게는 10년, 15년 걸리는 사업을 이례적으로 3년 6개월 만에 짓는다”며 “당시 수요도 없고 잉여 전력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질책받거나 감사받는 게 두려워서 정부법무공단에 (중략) 법률 질의라는 이름도 기괴한 문의를 하고, 감사원에다 사전 컨설팅을 했다”며 “혹시 우리가 하는 게 특혜가 아니겠습니까라고 사전 질의를 하는데, 감사원에서 답을 안 해준다”고 주장했다. 한전과 감사원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이 문건을 만든 비에스산업은 솔라시도 시행사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지분 60.97%를 가진 최대주주다.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를 보면 비에스산업 주식은 장남 이현섭 씨(25.83%)를 비롯한 자녀 4명이 90.5%, 이 회장이 9.5%를 갖고 있다.

비에스산업은 적자 시행사의 돈줄이기도 하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지난해 말 자본금의 82%가 잠식된 상태에서 비에스산업에서 빌린 돈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비에스산업의 대여 잔액은 이달 기준 1399억원이다. 비에스산업은 솔라시도 부지 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은 시공사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첫 불출석 때 낸 사유서에서 “회사 경영과 솔라시도 기업도시 사업의 구체적인 업무에 직접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위는 이 회장을 BS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있고, 비에스산업 이사회에는 장남과 차녀가 이사로 들어가 있다.

구 의원은 공공사업으로 토지 가치를 높인 뒤 민간이 매각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라며, 사업 진행이 현저히 부진하면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행자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제48조에 따른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어느 특정 지역을 두고 이렇게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설마 그랬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지만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BS그룹은 솔라시도에 지금까지 7000억원 이상을 투입했고 앞으로 부지 개발에 2조원 넘는 비용이 든다는 입장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 부지 무상 제공은 초기 사업자 유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건의 이익률은 계획상 수치로, 실제 이익이 얼마나 날지와 그 이익이 누구에게 얼마나 돌아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불법적인 이익 이전이나 특혜도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2500억원의 이익을 계산한 회사가 시행사 최대주주이자 이 회장 자녀들이 지분 90.5%를 가진 회사라는 점은 공시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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