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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판 대장동 의혹” 이기승 BS그룹 회장 22일 국감 재소환…자녀 회사가 대출·공사까지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 "이기승 회장은 호남판 대장동 의혹이 제기된 해남 솔라시도 개발사업의 핵심 증인"이라며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한 국감 회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출처=국회방송)

‘호남판 대장동’ 의혹이 제기된 전남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기승 BS그룹 회장이 22일 국정감사에 다시 증인으로 불려 나온다.

국회는 공공 투자로 오른 땅값의 이익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를 묻겠다는 입장이다. 공시를 따라가 보면 적자 시행사에 돈을 대고 공사를 맡은 회사는 이 회장의 자녀 4명이 지분 90%를 가진 비에스산업이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산자중기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에서 이기승 BS그룹 회장을 22일 산업통상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증인으로 채택된 뒤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달 6일 국정감사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국회의사당과 전남 해남 솔라시도 개발사업을 배경으로, 이기승 BS그룹 회장 자녀 4명이 지분 90.5%를 보유한 비에스산업의 시행사 대여금 1399억원과 부지 조성공사 참여 구조를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 국정감사에서 공공투자에 따른 개발이익 귀속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위법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출처=뉴스필드 AI 생성 이미지·실제 현장 사진 아님)
국회의사당과 전남 해남 솔라시도 개발사업을 배경으로, 이기승 BS그룹 회장 자녀 4명이 지분 90.5%를 보유한 비에스산업의 시행사 대여금 1399억원과 부지 조성공사 참여 구조를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 국정감사에서 공공투자에 따른 개발이익 귀속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위법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출처=뉴스필드 AI 생성 이미지·실제 현장 사진 아님)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국감에서 이 회장을 ‘호남판 대장동’ 의혹이 제기된 솔라시도 사업의 핵심 증인으로 지목했다. 공공 지원으로 생긴 개발이익이 특정 기업에 돌아가는지, 이를 위해 정관계 인사를 영입하고 로비를 했는지 직접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 의원은 증인 채택 엿새 만의 입원을 책임 추궁을 피하려는 국감 회피라고 보고, 위원회에 고발 의결을 요청했다.

구 의원은 같은 날 보충질의에서 2023년 산업부와 전남도, 해남군, 한국전력, BS그룹이 솔라시도를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단지로 만드는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정부가 특정 민간기업과 이런 협약을 맺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BS그룹이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과 산업부 과장 출신, 전남도 국장 출신, 해남군수 친척 등을 영입했고, 일부는 공직자 취업제한을 피하려 다른 법인을 거쳐 옮겨갔다고 주장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실무자들이 BS그룹과 접촉한 적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답했고,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골프장을 가진 기업을 모두 로비 창구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 적자 시행사에 돈 대고 공사 맡은 자녀 회사

비에스산업의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소유지분현황. 이기승 BS그룹 회장이 9.50%, 이현섭·이주현·이보현·이내현 씨 등 친족 4명이 90.50%를 보유해 동일인 측 지분이 100%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비에스산업의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소유지분현황. 이기승 BS그룹 회장이 9.50%, 이현섭·이주현·이보현·이내현 씨 등 친족 4명이 90.50%를 보유해 동일인 측 지분이 100%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솔라시도 시행사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의 82%가 잠식된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32억원, 순손실은 100억원이었고 빌린 돈 3945억원은 모두 1년 안에 갚아야 한다.

이 회사를 떠받치는 것은 BS그룹 계열사 비에스산업이다. 비에스산업은 시행사 지분 61%를 가진 최대주주로, 이달 기준 1399억원을 빌려줬다. 동시에 솔라시도 부지 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은 시공사이기도 하다.

비에스산업의 주인은 이 회장 일가다. 자녀 4명이 90.5%, 이 회장이 9.5%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매출의 대부분을 계열사에서 올린다. 계열사 매출 비중은 2023년 96%, 2024년 95%, 지난해 66%였다.

이는 세법상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기준선을 넘는 수준이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수혜법인에 이익이 나고 특수관계법인 거래 비율과 오너 일가 지분이 기업 규모별 기준을 넘으면 오너 일가에 증여세를 매긴다.

비에스산업은 중견기업 기준인 거래 비율 40%를 3년 연속 넘었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340억원이었다.

다만 세법은 지분 50% 이상 자회사와의 거래 등을 계산에서 빼기 때문에 공시상 비중과 세법상 비율은 다를 수 있으며, 실제 과세 여부는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비에스산업은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율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위법을 뜻하지는 않는다.

■ “경영에 관여 못 한다”…공정위는 ‘실질 지배자’로 지정

BS그룹 대표회사 비에스보성의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소유지분현황. 동일인인 이기승 회장이 36.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자녀 4명은 주주 명단에 없고, 자녀들이 지분 90.50%를 가진 비에스산업이 3.89%를 갖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BS그룹 대표회사 비에스보성의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소유지분현황. 동일인인 이기승 회장이 36.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자녀 4명은 주주 명단에 없고, 자녀들이 지분 90.50%를 가진 비에스산업이 3.89%를 갖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회사 경영과 솔라시도 기업도시 사업의 구체적인 업무에 직접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회장을 BS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있다. 비에스산업 이사회에는 장남과 차녀가 이사로 들어가 있다.

그룹 정점인 대표회사 비에스보성은 이 회장이 지분 36%를 갖고 있다. 자녀들은 이 회사 주식을 직접 갖고 있지 않고, 비에스산업을 통해 3.9%를 간접 보유한다. 장남이 지분 70%를 가진 코리아디앤아이는 지난해 장남 개인에게 86억원을 빌려줬다. 이 회사는 비에스산업으로부터 개발사업 지분을 싸게 넘겨받았다는 혐의로 공정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

BS그룹은 솔라시도에 지금까지 7000억원 이상을 투입했고 앞으로도 부지 개발에 2조원 넘게 든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개된 자료로 불법적인 이익 이전이나 특혜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시행사는 아직 이익이 아닌 적자를 쌓고 있다. 다만 공공 인프라 투자로 솔라시도 땅값이 오르면 그 이익이 시행사와 비에스산업을 거쳐 이 회장 자녀들에게 닿는 구조라는 점은 공시로 확인된다. 22일 국감에서 이 회장이 직접 답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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