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최근 3년간 언중위 제소 33건에 손배 4억원 청구
2024년에만 19건 제소…대부분 노동자 사망 사고 관련 기사
쿠팡이 최근 3년간 언론중재위원회에 총 33건의 제소를 했으며, 손해배상 청구액은 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한 해에만 제소 건수가 급증해 19건에 달하며, 대부분은 쿠팡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된 기사들이다.
16일 정혜경 의원(진보당)은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쿠팡이 지난 3년간 제소한 사건 처리 내역을 공개하며, 2022년 6건, 2023년 8건에 이어 2024년에는 19건이 제소됐다고 밝혔다.
특히 2023년에는 손해배상 청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한겨레와 뉴스타파 등 언론사를 대상으로 각각 5천만원에서 1억 5천만원까지 청구했다.
그러나 이들 청구 건 중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진 사례는 없었다.
쿠팡이 제소한 기사들은 대부분 최근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 과로사, 산재 등을 다룬 것들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된 19건 중 13건은 쿠팡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다룬 기사들이었다.
정혜경 의원은 “쿠팡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법적 소송을 통해 기자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더웠다, 쉴 수 없었다’는 등의 정황을 허위보도라고 주장하고 소송을 제기하며, 취재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쿠팡은 언론의 취재에 대해 꼬투리를 잡기보다는 반복되는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고, 더 이상 부적절한 언론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며 21일 예정된 쿠팡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