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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58억 톤? 동해 시추 계획에 환경단체 반발

온실가스 58억 톤? 동해 시추 계획에 환경단체 반발

기후위기비상행동은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 중인 동해 석유·가스 시추 계획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9일, 부산항에 입항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이 계획의 핵심으로, 이르면 17일 동해로 출항해 시추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당 계획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발표한 석유·가스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권경락 플랜1.5 활동가는 이날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를 개발하면 58억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며 “이는 대한민국 연간 배출량의 9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 윤석열 정부가 세계적 ‘기후악당’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임준형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석유와 가스 개발은 오히려 국가의 미래를 망치는 길”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은 “20%의 성공 가능성을 가진 시추 사업에 예산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재생에너지와 기후재난 대비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석유·가스 시추 계획을 상징하는 판넬에 “58억 톤 온실가스 배출”, “기후위기 대응 포기”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석유·가스 개발 정책은 시대착오적”이라며 “계획 철회와 시추선 철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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