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건설노조 흥국분회 조합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동부지역 레미콘 회사인 흥국산업의 부당노동행위와 노동탄압 실태를 폭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건설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노조 조끼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노동자의 생존권을 빼앗는 배차정지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흥국산업의 노동탄압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회사는 1년 단위 계약을 무기로 ‘회사 말 듣지 않으면 재계약은 없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남주 조합원은 “동료가 세 자녀를 두고 어린 아이들이 아파서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도 경영진은 휴가를 주지 않고 출근을 강요했다”며, 결국 그 동료가 해고당하는 부당한 상황을 호소했다.

정혜경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노조 조합원들을 ‘건폭’으로 몰아 탄압하고 있으며, 많은 건설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이 현실을 반드시 바꿔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삼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을 지적했다.

기자회견문에서는 흥국산업의 부당행위와 비윤리적 운영을 비판하며, 노동조합의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흥국산업이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부당징계를 철회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건설기계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국회에 노조법 2.3조의 즉각 재의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