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채용 비리, 다시 크게 증가… “교수노조 근절 위한 투쟁 필요”
박정원 상지대 명예교수는 최근 교수신문 기고를 통해 교수 채용 비리가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 명예교수는 최근 경찰이나 국민권익위원회에 적발되어 언론에 보도된 사건들을 언급하며, 사립대학과 국·공립대학 모두에서 심각한 비리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립대학의 경우, 이사장이나 총장이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채용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인여대 사례는 교수 채용 비리가 얼마나 교묘하게 이뤄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김길자 전 총장은 김황식 전 총리의 딸 A씨를 부정 채용하기 위해 기획처장에게 지시를 내렸고, 심사위원들도 A씨에게 다른 지원자보다 높은 점수를 주어 2등으로 합격시켰다.
국·공립대학에서도 최근 경북대, 창원대, 전주교대, DGIST 등에서 교수 채용 비리가 적발되었다. 특히 경북대는 음악학과, 국악학과,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등 여러 학과에서 비리가 터져 큰 문제가 되었다.
박 명예교수는 교수 채용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를 교수 사회의 온정주의와 수도권 명문대의 교수직 세습으로 분석했다. 또한 대학 간 품앗이 채용과 재계약/재임용 비리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박 명예교수는 이러한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교수노조를 중심으로 한 비리 척결 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도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채용 비리를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