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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배달의민족’ 자영업자만 조기정산… 라이더는 외면

업계 1위 배달의 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추석을 앞두고 자영업자만 조기 정산하고, 배달 라이더는 명절 이후에 지급한다고 밝혀 라이더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황금연휴를 앞두고, 자영업자의 가게 운영에 기여하고자 8일전 490억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로 라이더에게는 실제 지급정산 일이여야 하는 9월29일 보다 5일 후인 10월4일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에서 배달하는 라이더는 한주(수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일하면, 3일 후인 금요일에 정산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른바 한주 벌어서 한주를 살아가고 있다.

추석전에 돈이 필요한 것은 자영업자나 라이더도 상황은 비슷하지만, 플랫폼의 한 구성원인 라이더를 무시하는 배달의민족 정책으로 라이더는 돈 없는 추석을 보내야 하는 처지다.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사측의 차별 정책에 맞서, 지난 23일 사측에 항의 공문을 보냈으며, 25일 배달의민족 본사를 포함하여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청주, 대구, 부산 등 전국에 있는 비마트에서 항의 1인시위를 진행했다.

배달의민족은 그동안 명절을 앞두고, 라이더에게 사전 정산지급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약관을 근거로 연휴 다음날인 10월4일 지급한다고 밝혔다.

배달플랫폼노조는 배달의민족이 자영업자의 처우를 고려하여 사전 지급을 진행했듯, 라이더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길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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