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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 징용’ 국민의힘 외통위 고의 파행 … 양금덕 할머니 “우리 정부 돈 안받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13일 국회를 찾아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배상 안에 대해 거듭 거부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양 할머니가 출석한 국회 외통위는 여야 합의 불발로 여당이 불참하면서 ‘반쪽 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양금덕 할머니는 국회 본청 앞 집회 이후 엿새 만에 관련 상임위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일본이 사죄를 안하고 우리 정부가 그 돈을 대신 갚는다는데 받겠냐는 질문에 “나는 절대 굶어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돈은 안받는다”며 “대통령이 뭐예요. 옷 벗으라고 하고 싶소. 편안하니 동포들이 마음 편안하게 살게 해야 하는데 이게 뭐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부 배상 안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따지기 위한 국회 외통위는 ‘반쪽 회의’에 그쳤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상임위 전체회의에, 양금덕 할머니까지 모셔와서 정쟁을 일으키고 정부의 방침을 비방할, 그런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 배상 안은 사죄와 반성에 기초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닌 돈 몇 푼에 과거사를 팔아넘겼던 ‘김종필-오히라 야합’이라 빗댔다.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은 강제동원 단체 변호인단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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