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서울 소재 고등학교 차별·혐오 교훈보유 드러나”
서울 소재 고등학교 교훈이 차별, 혐오적인 교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서울시당청소년당원모임과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은 13일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정의당 서울시당 청소년당원모임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시 소재 고등학교 326개교의 교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 17개교가 차별적이며 혐오적인 교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당원모임은 “시대착오적인 성차별·혐오적 교훈 시정에 서울시교육청이 중,고등학교 전수 조사를 통해 개선안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교육청도 2019년 7월 31일 학교 교육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성평등 친화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관내 초·중·고등학교 542교를 대상으로 ‘교가·교훈 새로 쓰기’를 추진중에 있다.
이상혁 정의당 서울시당 청소년당원모임 운영위원장은 “교훈 중 일부는 여성을 꽃에 비유함으로써 수동적이고 조신한 여성상을 강요했거나 ‘순결’을 강요하며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하는 시대착오적이며 구시대적인 발상을 담고 있었다”며 “또 이들 문제 교훈 가운데 상당수는 아름다움과 외모를 상징하는 문구를 담고 있었는데 이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여성에게만 아름다울 것을 강요하는 것으로 교훈을 통해 사회가 원하는 여성의 외양을 갖출 것을 요구하는 모습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우 정의당 청소년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교훈은 학교장의 의지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교훈을 바꾸지 않는 것은 교육 당국의 의지 부족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학교는 교훈 뿐만 아니라, 교가와 생활 규칙에 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여학생에게 바지 교복을 입지 못하게하는, 입을 수 있는 스타킹 색을 한정, 염색·파마를 허용하지 하는지 않는 등 다양한 학생을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훈 전수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