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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자리 스와프’ 논란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선임 반대”

김학수 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의 금융결제원장 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자, 금융노조가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2일 “김학수 내정자는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간 ‘자리 스와프’를 통해 결제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논평을 통해 “중요 지급결제기관의 장을 전문성과 능력 검증이 아니라 기관 이기주의와 밀실야합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승인은 정당한 검증이 아니라 밀실인사에 대한 부당한 면죄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김학수 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의 금융결제원장 취업 승인 여부가 논의됐다.

아직까지 공식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학수 내정자의 취업을 승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미 수차례 밝힌 것처럼 검증 없는 일방적 금융결제원장 선임을 반대하며, 이러한 일방적 선임에 면죄부를 부여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결제원이 수행하고 있는 소액결제시스템 운영 업무의 중요성과 현재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이 금융권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금융결제원장 선임은 단순히 금융결제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산업 및 전체 금융노동자와 밀접하게 연관된 사안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계속해서 김학수 내정자가 노동조합의 검증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금융노조는 오는 8일 출근 저지 투쟁부터 시작해 10일 금융결제원지부 전체 조합원 총회까지 선봉에서 취임을 저지할 것이다”며 “나아가 금융노조는 금융결제원지부와 연대하여 모든 방법을 다해 김학수 내정자의 취임을 무효화하기 위한 강고하고 지속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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