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윤석열 총리직 흥정 의혹, ‘명태균 게이트’ 파문
홍준표-명태균 ‘국가 신뢰’ 흔드는 ‘국정농단’ 논란
■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의혹 제기: 홍준표 대구시장, 총리직 흥정 의혹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이 4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총리직을 흥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상조사단은 홍 시장이 명태균 씨가 주선한 부부 동반 모임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홍 시장 간의 정치적 거래가 오갔다는 주장이다.
■ 홍 시장, “명태균과 관계 없다” 해명 반복… 사실은 다르다?
진상조사단은 홍 시장이 그동안 명태균과의 관계를 부인해왔고, ‘명태균과 관련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최근 드러난 증거들은 홍 시장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들이다. 명태균은 지난해 총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홍 시장 부부의 회동을 성사시킨 핵심 인물로 밝혀졌으며, 홍 시장 측근인 최용휘 씨가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했다. 이에 따라, 홍 시장은 부인할 수 없는 연결고리로 명태균과의 깊은 관계가 드러난 것이다.

■ 명태균과의 친밀한 관계, 의례적 교류로 치부할 수 없다
홍 시장은 명태균과의 만남에 대해 의례적인 교류라며 문제삼지 않으려 했으나, 여러 차례의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 그리고 직접적인 통화 내용까지 공개되었다. 홍 시장은 명태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김건희 여사의 외모에 대한 품평까지 나누었다. 이런 개인적인 교류는 단순한 인사 차원을 넘어, 정치적 협력의 일부로 해석될 수 있다.
■ 총리직 흥정 의혹, 국정농단 가능성
진상조사단은 홍 시장과 윤 대통령이 회동에서 나눴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들이 총리직과 장관 임명권을 두고 흥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한정 회장과 강혜경 의원의 회계 책임자가 나눈 대화에서 김한정 씨는 “홍준표가 윤석열한테 ‘내가 한동훈이 없애줄 테니깐 국무총리 주고 내각 장관들 임명권은 나한테 주쇼. 그러면 내가 한동훈 없애고 대구시장 갖다 버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이 대화가 사실이라면, 민간인이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연결해 국정 인사권을 두고 흥정한 것”이라며 “명백한 국정농단이자 헌정유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상조사단은 “정치적 야합을 위해 총리직과 장관 임명권을 요구하는 이 장면에서 과연 어느 국민이 국가를 믿고 맡길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 여론조사 대납 의혹과 정치자금법 위반
또한, 명태균은 홍 시장 맞춤형 여론조사를 대행한 의혹도 제기되었다. 2020년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 때 홍 시장은 여론조사 비용을 측근들에게 대납하도록 했으며, 이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러나 홍 시장은 이에 대해 단 한 마디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 홍준표 시장, 정계 은퇴 약속 지킬 때
홍 시장은 명태균 사건에 연루되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진상조사단은 더 이상 말 바꾸기를 하지 말고, 국민 앞에 그 약속을 지킬 때라고 촉구했다. 또한 검찰에게도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내부 관계자들에 대한 의혹도 해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태균게이트는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국정농단 및 공직윤리 위반을 포함한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