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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블라스팅 노동자’ 집단해고 26일째… 무기한 천막농성 시작

현대삼호중공업(이하 삼호중공업) 사내하청업체 물량팀 블라스팅 노동자들은 지난 12월 12일 ‘불법 물량팀’ 폐지와 ‘4대 보험’ 가입 등을 요구했다가 사흘 만에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 38명이 집단해고 됐다.

블라스팅 작업은 이른바 ‘샌딩(샌드 블라스팅)’으로 조선소에서 철판블록에 도장작업 전 페인트가 철판에 잘 도포되도록 철판 표면의 녹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말한다.

사내하청 블라스팅 노동자들은 1월 9일로 집단해고 26일째를 맞았다. 하청업체가 제시한 임금안을 수용했지만, 사업주가 전원 복귀을 거부하여 집단해고 사태가 장기로 치닫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월 24일, 3개 하청업체와 개별협상을 시작하여 12월 25일 하청업체가 제시한 시급제 임금안(현대중공업 블라스팅 기준)을 수용하며, ‘전원 복귀’를 요구 중이다.

1인당 작업물량이 현대중공업보다 1.4배 이상이었지만, 사측 시급제를 수용했다.

블라스팅 노동자들은 “구멍가게에서 하는 4대 보험 가입을 굴지의 대기업에서 요구했다고 집단해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물량팀 폐지, 집단해고 철회와 전원복직, 4대 보험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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