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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한화의 허울된 약속: 대우조선 인수 1년만에 노조탄압과 지역 발전 무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웰리브지회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자본의 노조탄압과 거짓 약속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3일, 한화는 23년간의 산업은행 지배에서 벗어난 대우조선을 인수하며 새로운 미래를 약속했다. 고용보장, 노동조합 및 단협승계, 회사발전과 지역 발전에 관한 4대 요구안을 수용하며 신뢰를 얻었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약속들은 허울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고용 불안 심화와 지역 발전 무시

이들에 따르면 한화는 인수 당시 신규채용과 인력충원을 약속했지만, 무분별한 생산 계획으로 붕괴된 생산체계는 올해 연초 2건의 사망재해와 빈번한 노동재해를 불렀다. 또한, 하청노동자 임금 정상화 약속도 위반하고 저임금 이주노동자 고용과 다단계 하청 고용 확대로 노동자를 착취했다.

지역민들은 재계 7위 한화그룹의 인수를 환영했지만,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투자 계획은 전무하다. 한화는 겉으로는 노동조합을 인정한다고 말하지만, RSU 지급 약속을 파기하고 단체교섭을 거부하며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내몰았다.

하청노동자와 웰리브 노동자 희생

대우조선 시절 거의 없었던 하청노동자 임금 체불이 빈발하고 있다. 2월 15일에는 총 5억여 원의 임금 체불이 발생했다. 조선하청지회의 22년 여름 파업에 대해서는 무차별 고소와 470억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며 생존권 투쟁에 나선 조합원들을 괴롭히고 있다.

대우조선 당시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웰리브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에 놓였고, 23년 7월 기존 계약 종료 후 재계약 진전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

공동투쟁으로 한화자본의 노조탄압에 맞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한화자본의 노조탄압과 거짓 약속에 맞서 다음과 같은 공동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투쟁 수위 강화: 기자회견 개최, 시위, 농성 등 다양한 투쟁 강화, 연대 강화, 법적 대응
  • 주요 요구사항: 한화오션 내 모든 노동자를 향한 차별과 노동탄압 중단, 한화오션 내 노동조합 인정 및 노조, 지역민과의 약속 이행

“한화자본의 노조탄압과 거짓 약속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공동투쟁으로 한화자본의 노조탄압을 막고 노동자의 권리를 지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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