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문화장관, 문화교류 강화 방안 논의
23~2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서 특별문화장관회의 개최
신남방정책의 3대 축은 상생번영(Prosperity), 사람(People), 평화(Peace)이다.
정부는 ‘상생번영’과 관련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3개국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상회의 전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시티’ 협력을 위해 9월 한-아세안 인프라 차관회의에 이어 11월 말 ‘스마트 시티 관련 장관급 회의’ 개최도 추진 중이다.
‘사람’과 관련해서는 올해 1200만 수준으로 예상되는 한-아세안 상호방문객을 내년 1500만명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자절차 간소화, 항공자유화 관련 논의가 추진되고, 한국어 교육 확대를 위한 상호 협의도 진행 중이다.
‘평화’ 분야에서는 한반도 문제, 초국가 위협 공동대응 방안, 국방·방산협력 등이다.
이런 가운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한 달여 앞두고 한·아세안 국가 간 문화예술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가 23일 광주에서 시작됐다.
특히 이번 문화장관회의에서는 상호문화이해, 공동창작, 문화예술기관 간 협력강화, 문화산업 교류, 문화유산 보존·활용 등 한·아세안 간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편집자 주]
문화체육관광부는 23~2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각국 문화장관들은 ‘사람 중심의 평화와 상생번영의 미래공동체 실현’을 위한 한-아세안 문화협력의 비전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내달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한·아세안 문화예술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대화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은 인구 6억 5000만 명, 평균 경제성장률 5~6%, 인구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인 무한한 성장잠재력이 있는 지역으로 한국의 제2대 교역 대상이다. 한국 대중문화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한국콘텐츠 수출액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한국 국민들의 제1위 해외방문지로 지난해 상호방문객 1144만 명에 달하는 가까운 이웃이다.
그러나 그간 한국의 국제문화교류 대상은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5개국에 편중돼 아세안과의 문화예술 교류가 일반 교역과 관광 교류에 비하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왔다.
이에 문체부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특별히 아세안 10개국 문화장관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문화교류·협력의 획기적 발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호문화이해, 공동창작, 문화예술기관 간 협력강화, 문화산업 교류, 문화유산 보존·활용 등 한·아세안 간 폭넓은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문체부는 신남방 정책과제 중 하나인 한·아세안 쌍방향 문화교류 확대 등을 위해 다양하고 구체적인 문화 분야 협력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의가 열리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 현대 문화예술 교류와 창작의 장이자 한·아세안 문화협력을 위한 핵심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아세안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회의 결과는 24일 회의 종료 후 공동언론성명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한·아세안 문화관광포럼(23일)과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전통악기로 구성된 아시아전통오케스라 공연(23일)도 이어진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문화장관회의는 현 정부 들어 국내에서 최대 규모로 열리는 국제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고, 신남방정책을 더욱 심화·발전시키겠다는 문체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아세안은 이번 회의에서 문화협력 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유소년·청년 등 새로운 세대를 위한 미래협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정례 한·아세안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그 이행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