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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각 나라별로 부과할 상호관세율을 발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각 나라별로 부과할 상호관세율을 발표하고 있다.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무역전쟁의 불씨를 지폈다.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WA)’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미국 우선주의’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발표 직후, 그는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하며 정책의 실현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번 발표는 2월 발표된 정책을 계승하며,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기초로 외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위협한다고 주장,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국가에 대해 보편관세 10%를 부과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또한, 대미 주요 무역 흑자국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적용되었다.

■ 예상보다 강력한 상호관세, 한국에 미칠 영향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이슈는 예상보다 더 높은 상호관세가 부과되었다는 점이다. 당초 시장은 약 15% 수준의 세율을 예상했으나, 한국에는 25%라는 높은 세율이 적용됐다. 이는 보편관세 10%에 15%의 상호관세가 더해진 결과로,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46%), 중국(34%), 대만(32%), 일본(24%), EU(20%) 등 주요 국가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세율을 적용받았다.

특히, 한국은 전방위적인 경제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대외적 하방 압력을 더욱 크게 받게 되며, 그로 인해 수출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내수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율과 채권 금리 변동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 트럼프의 협상 여지, 세율 조정 가능성

그러나 한국은 이번 상호관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번 세율이 최고 수준이라며, 향후 협상을 통해 세율이 조정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에 따라 세율이 낮아지면 시장은 오히려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도 변동성을 겪겠지만, 세율 조정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 자산시장과 업종별 대응 전략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은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자산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들은 단기적인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관세 민감도가 낮은 업종들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은 향후 협상 여부와 세율 조정의 가능성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극적인 업종 선택을 통해 관세 충격을 극복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 결론: 변화에 맞춘 전략 수립 필요

한국 경제와 자산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에 따라 향후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나, 관세 민감도가 낮은 업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이다. 또한, 환율과 금리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므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향후 협상 여부와 세율 조정의 가능성에 따라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변동성에 대비한 유연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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