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사업장 공투위와 동양시멘트 농성장 등 행정대집행 강행
2일 오전 10시경 종로구청은 경찰 병력을 동원해 광화문 정부청사 정문 앞과 세종로 공원 내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노동3권 쟁취! 노동자·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아래 공투위)’ 농성장과 삼표동양시멘트 본사 앞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의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공투위에 따르면 종로구청 직원과 용역 50여 명과 경찰 6백 여명을 강제철거에 동원됐다
공투위는 “농성장을 부수는 과정에 사람이 다칠 수 있다고 수차례 얘기했지만 노동자들의 안전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오로지 농성장을 철거하는데 혈안이 돼 노동자들의 사지를 들어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와중에 구청 직원과 용역은 9개월 간 지켜온 농성장을 완전히 부셔버렸고 구청 트럭과 쓰레기차에 실어 가 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농성장 철거를 끝낸 이후에는 정부청사 정문 앞 인도에 대형 화분을 설치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의 노동자를 강제 연행됐다. 경찰과 정부청사 직원, 구청 등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대형 화분을 설치했다.
종로구청은 같은 시간대 삼표동양시멘트 본사 앞의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의 농성장 역시 강제철거 해 버렸다.
공투위는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275일을 왜 정부청사 앞에서 한파를 이겨내고 무더위와 싸우며 농성을 해왔는지,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이 705일의 시간을 왜 그 자리에서 싸워왔는지 단 한번도 들으려 하지 않았던 문재인 정권은 자신이 해왔던 얘기가 얼마나 기만적인 것이었는지를 폭력과 위법 탄압으로 증명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