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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1호기 폐쇄 앞둔 발전소 노동자들, 생존권 사수 결의

태안화력 1호기 폐쇄 앞둔 발전소 노동자들, 생존권 사수 결의

1월 16일, 발전소 비정규직 5개 사업장(금화PSC지부, 일진파워노조, 발전HPS지부, 한국발전기술지부, 한전산업개발발전지부)의 현장 간부 약 60명이 모여 1박 2일간 수련회를 열었다. 이들은 올해 진행될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대비해 발전노동자의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공동파업을 결의했다.

2025년 12월부터 태안화력발전소 1호기 폐쇄를 시작으로 석탄화력발전소가 순차적으로 문을 닫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2,046명이 재배치되지 못하고 유휴인력으로 분류되면서 대규모 해고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수련회에서 현장 간부들은 대정부 요구안과 원·하청 공동 요구안을 논의한 뒤 이를 확정하고, 올해 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 계획을 세웠다. 주요 요구안에는 ▲발전노동자 전원 고용 보장 ▲경쟁입찰 중단 및 수의계약 도입 ▲공공재생에너지로의 일자리 전환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성이 포함됐다. 이들은 특히 전력 민영화를 중단하고,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각 사업장의 임단협 시기에 맞춰 공동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3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현장 간부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발전소별 투쟁 출정식을 열고, 4월에는 발전노동자 대행진, 8월에는 1차 경고파업을 진행한 뒤 12월에는 총력투쟁으로 연대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들의 목표는 발전소 폐쇄로 인한 고용 불안과 생존권 위기를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키고, 정부가 책임지고 정의로운 전환 기준을 마련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다.

한편,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월부터 각 지역에서 열린 탄핵집회에 참여하며 발전소 폐쇄와 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전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선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사회적 쟁점화하며 여론을 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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