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구직자 한달 평균 생활비 84만원… 정부 불신 절반 넘어
청년세대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은 14일 저녁 구직자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 발표와 청년구직자를 위한 정책에 대한 토론회를 40여 명의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만 29세 이하 청년(대학 4학년 재학생 및 졸업자)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구직자 실태조사는 월 평균 생활비와 아르바이트 실태, 부채, 취미여가 생활과 수면시간, 스트레스 수준, 사회적 인식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청년 구직자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84만 원이었고, 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비(23만 원), 주거비(21만 원)이었다.
응답자의 71%가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었고, 평균 지원금액은 47만 원이었다. 대다수가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식비(85%)와 문화여가비(89%)를 줄인다고 응답했다.
청년 구직자의 사회적 단절과 스트레스도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친교 목적의 만남은 일주일 평균 1.3회로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전체의 25%에 달했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응답이 전체 청년층의 2배에 가까운 63%였다.
취업준비·구직 활동에 대한 정부와 사회로부터의 관심과 지원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은 불과 6%로 부정적인 답변은 열 배가 넘는 68%에 이르렀다.
청년유니온 관계자는 “향후 청년 구직자 문제를 근로빈곤 문제와 함께 핵심적인 과제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청년실업문제를 비롯해 청년노동의 현실을 바꿔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