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청와대 공작정치 의혹’ 국회 차원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국회 운영위 등 2월 임시국회서 청문회 등 전면 대응 나서야”
국회 차원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사법부, 교육계, 언론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공작정치 진상규명이 이뤄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24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청와대 공작정치, 국회 차원 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구속되며 ‘블랙리스트’가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라있지만, 청와대 차원에서 기획한 공작정치는 비단 문화예술계와 체육계의 블랙리스트 작성을 통한 배제와 탄압에만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서 확인되고 구체적으로 사실로 드러난 것은 블랙리스트 이외에도 사법부와 교육계, 종교인 등에 대한 사찰과 법조인에 대한 탄압, KBS 등 언론사 인사에 대한 개입과 일부 언론에 대한 탄압, 세월호 참사 관련 극우세력 동원 의혹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국정농단 못지않은 헌정질서 유린이자 민주주의 기본 원리에도 위배되는 문제”라며 “국회는 2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동시에 이 문제에 대한 대응계획을 밝히고, 최소한 대통령 비서실 등을 소관기관으로 하는 국회 운영위에서 청문회 등 적극적인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