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원장 김광동 발언 파문… 민간인 희생자 보상을 “부정”으로 비판
일본 극우 인사들이 주장한 5·18 북한 개입설을 ‘가능성이 있는 의혹’으로 평가한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의 발언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한국전쟁 전후에 불법적으로 이루어진 민간인 집단사망 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심각한 부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9일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수표로 영락교회 50주년 기념관 503호에서 ‘6·25전쟁 한국기독교의 수난과 화해’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이 20여분간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 나왔다.
이는 진실화해위의 설립 취지를 부정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극우적인 세계관을 가진 김 위원장의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침략자에 맞선 군인과 경찰이 초래한 피해에 대해 1인당 1억3,200만 원의 보상을 해주고 있다”며 “이런 부정의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봤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 유족 중 진화위의 진실규명 결정을 받은 이들은 국가를 상대로 배·보상 소송을 제기해 보상금을 받아왔는데, 이게 부당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러한 발언은 국가의 역사적 책임과 인권유린 사건을 강조하는 진실화해위의 취지와 맞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권에서는 김광동 위원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균형 잡힌 시각의 위원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광동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진실과 화해의 요소가 어디에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김 위원장의 극우적인 역사관이 우리 국민들과의 화해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원내대변인은 이번 사태가 윤석열 대통령이 김광동 위원장을 지명했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사 실패를 인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을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